중국인 유학생 살해 피의자는 최초 신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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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11시 50분께 경북 경산경찰서로 20대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가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학위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이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던 30대 중국인 남성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26일 경북 경산경찰서,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은 중국인 유학생 A(25) 씨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국 국적 남성 B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인 25일 오후 7시 29분께 경북 경산시 하양읍의 한 도로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해 B 씨를 검거했다. 이어 인근에 있는 B 씨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경산의 한 대학원에 소속된 A 씨는 방학을 맞아 중국에 머물다가 14일 학위수여식 참석을 위해 한국에 다시 입국했다. 그러나 학위수여식이 열린 20일 오후 늦게부터 가족과 지인들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A 씨의 실종 사실을 처음 경찰에 알린 사람은 살인 혐의로 체포된 B 씨였다. B 씨는 21일 오후 7시께 자신을 A 씨의 남자친구라고 밝히며 “A 씨가 대구로 나간다고 한 뒤 연락되지 않는다”고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A 씨의 마지막 행적은 소속 대학원 앞 편의점과 동대구역 인근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실종 신고를 접수한 당일 대구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하고 동대구역 일대 등을 수색했지만, A 씨를 찾지 못했다.

이후 최초 신고자인 B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던 경찰은 진술에서 수상한 점을 포착하고 범죄 가능성을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를 이어간 경찰은 B 씨를 살인 피의자로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B 씨가 범행 이후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직접 실종 신고를 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B 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A 씨가 숨진 시점·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25일 오후 11시 50분께 경산경찰서로 호송된 B 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고개를 숙이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A 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B 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한편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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