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는 척추뼈와 디스크뿐 아니라 관절, 인대, 그리고 척추와 골반을 움직이는 여러 근육들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는 정확히는 ‘요추 추간판탈출증’으로, 디스크가 돌출되어 주변 신경을 자극하면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통증이나 저림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리까지 통증이 내려간다고 해서 반드시 디스크인 것도 아닙니다. 대표적인 증상이 ‘좌골신경통’입니다. 좌골신경은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을 지나 다리까지 이어지는데, 허리에서 신경이 자극되는 경우 뿐 아니라 골반과 엉덩이 주변 근육의 과도한 긴장으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허리통증과 관련해 함께 살펴봐야 할 근육 중 하나가 ‘장요근’입니다. 장요근은 허리뼈에서 시작해 골반을 지나 허벅지뼈로 연결되며 허리와 골반의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운전을 오래 하면 장요근이 짧아지고 긴장되기 쉽습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골반의 움직임과 허리의 배열이 변하면서 허리 주변 근육과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허벅지 뒤쪽의 ‘햄스트링’도 중요합니다. 햄스트링이 지나치게 뻣뻣하면 몸을 숙일 때 골반이 충분히 움직이지 못하고 부족한 움직임을 허리에서 대신하게 됩니다. 바닥의 물건을 들거나 신발을 신는 동작을 반복할 때 허리에 부담이 집중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실제 만성 허리통증은 한 가지 원인보다는 여러 문제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어 장요근이 긴장하고, 엉덩이 근육은 약해지며, 햄스트링이 뻣뻣해지면 허리 근육이 이를 보상하기 위해 과도하게 일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면 급성 허리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허리 통증을 예방하려면 허리만 관리하기보다 골반과 고관절의 움직임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오래 앉아 있다면 중간중간 일어나 움직이고, 장요근과 햄스트링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걷기와 적절한 근력운동을 통해 복부와 척추, 골반을 지지하는 코어근육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 디스크인 것은 아닙니다. 디스크와 같은 신경 문제부터 장요근, 햄스트링, 엉덩이 근육의 긴장,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까지 다양한 원인이 허리통증을 만들 수 있습니다. 허리통증이 반복되거나 엉덩이와 다리까지 이어진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살펴보고 그에 맞는 치료와 운동을 하는 것이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예방하는 첫걸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