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3년 장단기금리차 4년10개월만 최대 축소, 50년-10년 금리차 사상최대 되돌림
미국채 커브, 환율, 외국인 수급 등 주시해야할 듯
채권시장이 단기물은 약세(금리 상승) 장기물은 강세(금리 하락)로 엇갈렸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수익률곡선 평탄화·장단기금리차 축소). 특히 대표적 장단기금리차이인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4년10개월만 최대치에서 축소됐고, 5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도 사상최대치를 되돌렸다.
밤사이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조기매입)을 두배 가량 확대한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9bp 가까이 하락했다. 아시아 국가들 장기금리도 하락했다. 재정경제부가 국고채 발행에서 초장기물 비중을 축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더해졌다.
반면, 단기물은 다음주로 다가온 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백투백(7·8월 연속)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도 3년 국채선물을 비교적 큰 폭 순매도해 관련 구간 약세장을 견인했다.

20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1bp 오른 3.726%를, 국고3년물은 1.3bp 올라 3.811%를 보였다. 반면, 국고10년물은 1.4bp 내린 4.323%를, 국고30년물은 4.6bp 하락한 4.675%를 나타냈다. 50년물도 4.2bp 떨어진 4.596%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현 2.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06.1bp로 벌어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2.7bp 좁혀진 51.2bp를 기록했다. 전날엔 53.9bp까지 확대돼 2021년 10월21일(55.2bp)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었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도 3.2bp 줄어든 35.2bp를 나타냈다. 국고5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 역시 2.8bp 줄어든 27.3bp를 보였다. 전날엔 30.1bp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보인 바 있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8틱 떨어진 103.22를 기록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13틱 오른 105.57을, 30년 국채선물은 82틱 상승한 105.18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선을 8364계약 10선을 3115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을 7102계약 10션을 2622계약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은행은 3선을 1162계약 순매수한 반면 10선을 541계약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국내외 수급요인에 힘입어 장기금리는 하락한 반면 단기금리는 상승해 커브가 눌렸다. 미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 조치로 미국채 30년물 금리가 급락하면서 국내시장도 영향받았다. 아시아 주요국 장기금리도 하락해 매수심리를 지지했다. 향후 국고채 발행에서 초장기물 비중 축소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장기물 매수에 힘이 실렸다. 반면 다음주 금통위 백투백 경계감과 외국인 3선 순매도는 단기금리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초장기물 약세를 이끌었던 미국채시장이 정책개입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다만 단기적 수급요인에 그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미국채 커브와 환율 흐름, 외국인 수급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