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세 일제히 급등…리플·솔라나 가격도 10%대 상승

가상자산 시장이 한국시간 20일 새벽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와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이 상승세를 키웠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02% 오른 6만9818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6만9890달러까지 오르며 7만달러 선에 근접했다.
이더리움은 19.23% 급등한 2290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13.08%, 리플(XRP)은 12.53%, 도지코인은 8.60% 상승했다. 하이퍼리퀴드의 자체 토큰 HYPE도 23.07% 치솟았다.
상승의 직접적인 계기로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꼽힌다. 미 재무부는 19일(이하 현지시간) 10∼20년과 20∼30년 만기 국채의 유동성 지원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확대 조치는 다음 달 9일부터 시행된다.
발표 이후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달러가 하락하면서 주식과 금, 가상자산이 동반 상승했다. 최근 급등했던 장기금리가 진정되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자산 규정안도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SEC는 18일 가상자산 투자계약에 별도의 증권 등록 면제 절차와 조건부 세이프하버를 도입하는 ‘가상자산 규제안(Regulation Crypto Assets)’를 제안했다.
규정안은 일정한 공시 요건을 충족한 가상자산 발행사가 기존보다 간소화된 절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발행사가 약속한 핵심 개발·경영 활동을 마치거나 영구적으로 중단하면 해당 가상자산을 더 이상 투자계약으로 보지 않을 수 있는 기준도 담겼다. SEC는 가상자산 규제안을 미국 연방 관보에 게재한 후 60일간 공개 의견 수렴 철자를 거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크라켄 등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의회에 ‘CLARITY Act’ 처리를 촉구했다. 이 법안은 가상자산을 증권과 상품으로 구분하고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범위를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격이 급등하면서 하락에 베팅했던 선물 투자자들의 숏 포지션도 대거 청산됐다. 코인데스크는 코인글라스 자료를 인용해 4시간 동안 약 14억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보도했다. 더블록이 집계한 24시간 전체 청산액은 약 20억달러에 달했다.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 해당 가상자산을 되사는 주문이 발생한다. 가격 상승이 추가 청산과 매수를 불러오는 숏스퀴즈가 이어지면서 상승 폭이 단시간에 확대됐다.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은 급등 과정에서 117억달러에서 130억달러까지 증가했다가 125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 완화 기대에 선물시장의 레버리지 거래가 겹치면서 이더리움의 상승률이 비트코인을 크게 웃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