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험 참조요율 제공 검토…합리적 요율 산출 관건
보험개발원이 국내 손해보험사들에게 재보험 참조요율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원은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재보험 보유 비율을 늘리기 위해 중간자 역할을 검토 중인데 이를 위해 보험사에 재보험 참조요율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재보험 요율 산출을 시작으로 개발원이 재보험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 향후 개발원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채웅 보험개발원 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보험과 관련 국내 보험사들이 자본력이 생겼음에도 해외 재보험사에 의존하고 있다"며 "재보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보험개발원에서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 손보사들이 인수하는 일반물건에서 해외 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98%에 이른다며 국내 손보사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일반물건의 국내 보유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삼성화재가 삼성전자의 일반보험 물건을 인수했다면 삼성화재가 2%만 보유하고 나머지는 해외 재보험사에 넘긴다는 것.
더구나 국내 보험사들이 지금보다 3배 가량 더 많은 재보험을 인수할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와의 계약 정보 공유를 꺼리고 있어 재보험의 상당 부분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개발원은 재보험에 대한 참조요율 산출과 리스크평가 기법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원에 따르면 재보험사 협의 요율은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를 사용할 경우 국내에서 100% 인수하는 재보험이라도 요율을 산출한 해외 재보험사에 일부 출자된다.
하지만 개발원이 재보험에 대한 참조요율을 산출해 보험사에 제공한다면 해외 재보험사에 인수되는 비중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개발원 관계자는 "재보험 참조요율 산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다"라며 "이제 곧 재보험 참조요율 제공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발원은 국내의 위험에 대한 통계를 모아 리스크를 평가하는 기법도 검토하고 있다.
개발원이 태풍 등 그동안의 날씨 상태를 분석해 하나의 위험 통계 정보로 만들어놓는다면 날씨보험을 재보험 받았을 경우 각사별로 이정도면 인수할 수 있겠다는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재보험 참조요율 산출을 계기로 개발원이 재보험사에 진출하는 등의 많은 가능성을 열어 두게 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요율이 얼마큼 합리적으로 산출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개발원이 그동안 참조요율 산출을 해왔던 만큼 재보험 참조요율도 산출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일단 재보험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개념이지만 향후 재보험사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