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구간별·현선물별 혼조, 미 CPI 안도+저가매수 vs 외인 선물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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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물량에 30년물 장중 급등락..장내매수에 20년물 유독 강세
선물 약세 불구 현물 저가매수 유입..50년물 금리 사흘째 사상 최고
50년물 입찰 주목..장기물 변동성 장세 지속될 듯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34.30포인트(3.56%) 오른 6813.34에 마감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46포인트(0.29%) 오른 861.37에 장을 마쳤다. (뉴시스)

채권시장이 만기 구간별, 현·선물별 혼조세를 보였다. 단중기물은 강세 분위기를 이어간 반면, 초장기물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30년물은 장중 손절물량에 금리가 급등하기도 했고, 20년물은 매수세 유입으로 유독 강했다. 50년물 금리는 사흘째 사상최고치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5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도 사흘째 사상최대치를 지속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표(CPI)가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를 내놨다. 국내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비교적 큰 폭 순매도해 선물 약세장을 이끌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초장기물 변동성이 컸다고 평가했다. 선물은 외국인 매도세에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현물은 저가매수세가 꾸준했다고 전했다. 8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찰 결과에 따라 초장기구간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변동성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금융투자협회)

13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보합인 3.676%를, 국고3년물은 1.0bp 내린 3.781%를, 국고10년물은 0.4bp 오른 4.298%를 기록했다. 국고20년물은 3.2bp 하락한 4.619%에, 국고30년물은 0.5bp 떨어진 4.68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50년물은 0.6bp 상승한 4.587%로 사흘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기준금리(현 2.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03.1bp로 좁혀졌다. 대표적 장단기금리차이인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4bp 벌어진 51.7bp를 기록, 4일(52.0bp)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0.9bp 좁혀진 38.2bp를 기록했다. 전날엔는 39.1bp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었다. 국고5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0.2bp 벌어진 28.9bp로 사흘연속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틱 떨어진 103.29를, 10년 국채선물은 15틱 하락한 105.63을 기록했다. 반면, 30년 국채선물은 전날과 같은 104.7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을 1만541계약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10선에서도 2641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을 1만762계약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했고, 10선을 2134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13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전날 미국 CPI 결과 안도감에 중단기물이 강보합으로 시작했다. 외국인이 연속 선물 매도에 나섰지만, 국내기관은 저가매수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장중 30년물 금리 급등에 따라 급하게 약세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손절 마무리에 대한 생각들로 오히려 강세로 마감했다”며 “다음주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10-3년 커브는 스팁 우위로 마감했지만 장중 20년 장내 매수 진입에 따라 30년물 역시 강세로 마감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선물 약세에도 불구하고 현물은 계속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금통위를 앞두고 크게 움직이는 포지션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단기는 밀릴 때마다 매수가 좀 들어올 것 같다. 변동성은 여전히 장기물에 적용되는 좀 차별화된 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미국 CPI를 소화하며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30년물이 장초반부터 크게 밀린 후 일중 변동성을 보이며 혼란스런 모습이었다. 장내 호가가 얇다보니 적은 수량으로도 장이 크게 휘둘렸다. 30-10년 커브가 45bp에 근접했다가 빠르게 되돌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20년물이 유독 강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50년물 입찰을 앞두고 초장기 커브는 스티프닝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물가지표가 안도감을 주긴 했지만 내일 50년물 입찰이 있다. 수급에 따라 초장기커브가 재차 확대될 수 있어 변동성 리스크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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