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규제에 코스닥 반등…ETF에도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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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150 ETF 주요 5종 거래대금 1조3000억
단종레 거래대금 1조 밑으로…지수형 상품에 수요 분산
코스닥 저점 대비 33% 반등…“삼닉 쏠림 완화 우호적”

▲여의도 증권가.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문턱이 높아진 이후 코스닥 시장으로 수급이 돌아오면서 관련 ETF 거래도 활기를 되찾았다. 단일종목에 집중됐던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코스닥150 등 지수형 상품으로 분산되는 가운데 코스닥 지수도 지난달 저점에서 30% 넘게 반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의 거래대금은 7557억원으로 집계됐다. KODEX 코스닥150도 4283억원어치가 거래됐다.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거래대금도 1248억원에 달했다.

TIGER 코스닥150과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의 거래대금은 각각 343억원, 253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주요 5개 상품의 하루 거래대금만 1조3684억원에 달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쏠렸던 거래의 무게중심이 다시 코스닥 지수형 ETF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코스닥은 지난달 30일 644.78까지 밀렸지만 전날 858.91로 마감했다. 저점 대비 상승률은 33.2%에 달한다. 지난달 말 급락장에서 확대됐던 낙폭을 빠르게 되돌린 셈이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코스닥 수급 회복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이 상장된 이후 대규모 단기 자금이 이들 상품에 집중됐지만 규제 이후 거래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거래대금은 규제 시행 전날인 지난달 30일 12조4485억원에서 시행 첫날 3조1518억원으로 줄었다. 일주일 뒤인 7일에는 8452억원까지 내려오며 1조원을 밑돌았다. 반면 같은 시기 코스닥150과 코스피200 등 지수형 ETF가 자금 유입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개인 일반투자자가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할 때 필요한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높였다.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도 예탁금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신규 매수 문턱이 크게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코스닥 수급 정상화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레버리지 거래가 줄면서 대형주로 쏠렸던 단기 자금이 코스닥 등으로 분산될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거래대금 비중이 감소할수록 대형주,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쏠림 현상이 완화될 수 있고 이는 코스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120일선을 강하게 하향 이탈했던 코스닥의 수급 쏠림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 방안으로 기본예탁금이 상향 조정된 이후 코스닥 시장 내 우량주 중심의 순환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승강제 도입 등 정책 모멘텀이 온전히 반영된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2.32배)을 적용할 경우 코스닥 지수는 하반기 중 1039포인트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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