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 시민사회, 목포대·순천대 의대 합의 촉구

36년 의대설립 염원 강조
섬지역 의료접근성 개선 촉구

▲전남 서남권 시민사회단체들이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에서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박정희 기자)

전남 서남권 시민사회단체들이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에 이달 10일까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목포대학교 총동문회와 목포시민주권행동 등 무안·신안·목포지역 시민단체들은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남은 기간 주민의 생명권을 최우선에 둔 책임 있는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대학 신청 기한을 이달 10일까지 연장하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데 대해 다행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의대와 대학병원 문제를 두 대학 간 협상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남권 주민들이 36년 동안 목포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요구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섬과 농어촌이 밀집한 지역의 의료 여건을 개선하고 중증·응급 진료를 담당할 의료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지역 의료 인프라 부족을 직접 겪은 사례도 나왔다. 배삼태 무안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과거 아내가 뇌경색으로 쓰러졌을 당시 다른 지역 대형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던 경험을 전했다.

배 대표는 "그만큼 서남권에도 절실하게 의대와 대학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안 주민들이 목포까지 이동한 뒤 다시 광주로 가야 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섬 지역의 의료 접근성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도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대학 간 합의에만 맡기지 말고 주민 의료 접근성과 공공의료 확충을 기준으로 권역별 의료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대와 대학병원의 위치와 기능, 재정과 인력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생명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며 "지역 간 갈등을 부추리는 어떠한 행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생이라는 이름으로 서남권 주민의 정당한 생명권과 36년의 염원이 다시 미뤄지는 것 또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문옥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최정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교육위원장, 박진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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