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상장심사 청구 13건…하반기 IPO 시장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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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대기 기업 40곳…내달부터 공모 절차 확대 전망
소노인터내셔널 세 번째 도전…무신사도 예심 준비
상반기 상장 17곳 그쳐…중복상장 기준 구체화 주목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중복상장 논란과 증시 변동성으로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하반기 들어 회복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3개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데 이어 소노인터내셔널과 무신사 등 대어급 기업도 증시 입성에 속도를 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제외하고 신규 상장을 위해 상장 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13곳으로 집계됐다. 엠디에스코리아와 씨아이에스케미칼, 엔키화이트햇, 에버온, KTE, 범한메카텍 등이 심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신청한 에스에프씨와 아이엠스팩1호까지 포함하면 지난달 전체 예심 청구는 15건이다.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심사를 청구한 뒤 결과를 기다리는 기업도 40곳에 달한다.

상장 심사 청구부터 승인까지 통상 1~2개월이 걸린다. 심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달부터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관 수요예측 등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3% 감소했다. 공모금액도 48.7% 줄어든 1조1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로 증시 자금이 쏠리면서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새내기주가 상대적으로 외면받은 영향이다. 상반기 상장 기업 17곳 모두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를 웃돌았지만 이 가운데 13곳은 6월 말 기준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하반기에는 대어급 기업의 상장 추진이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소노인터내셔널은 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두 차례 상장을 미룬 뒤 나선 세 번째 도전으로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약 3조원이다.

기업가치 10조원 안팎으로 평가받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이르면 내달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추진한다. 무신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국내 주관사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간을 해외 주관사로 선정했다. SB선보와 메가존클라우드, 피알앤디컴퍼니 등도 코스피 상장을 준비한다.

중복상장 심사 기준이 구체화하면서 기업들이 상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덕산하이메탈 자회사 덕산넵코어스와 다산네트웍스 자회사 디티에스 등은 강화된 기준에 맞춰 상장 절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너스톤 투자자와 사전수요예측 제도 도입도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장기 보유를 약속한 기관에 공모주를 우선 배정하고 증권신고서 제출 전 투자 수요를 확인해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을 낮추는 방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심사청구 이후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3·4분기 말부터 IPO 시장은 상반기 대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IPO 심사를 청구한 디케이씨, 디티에스 등이 여전히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승인을 받은 기업부터 활발하게 IPO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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