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발계 안도+미국채 강세+WGBI 자금 유입 기대+외인 선물매수
주식·환율 변동성 커..내주 30년물 입찰·미 넌펌 주목 속 대내외 이벤트 연동

채권시장이 약세 하룻만에 강세로 돌아섰다(금리 하락). 국고3년물 금리는 3.8%를 밑돌며 4주일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대표적 장단기 금리차이인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50bp를 돌파해 4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날 장마감 후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8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총량과 30년물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재경부는 내달 경쟁입찰 물량을 이달(경쟁입찰물량 기준)보다 1조원 증가한 17조원으로 발표했다. 특히 30년물 입찰규모는 이달보다 3000억원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결정했다. 경쟁입찰물량 비중 측면에서도 이달 19.4%에서 16.5%로 줄어든 것이다.
밤사이 미국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우려를 줄였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2.3bp 가량 떨어지는 등 미국채도 강세를 기록했다.

월 말일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계 패시브 자금유입 기대감도 컸다. 외국인은 WGBI 편입 이후 월말이면 2조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해 왔다. 한편, 외국인은 최근 7거래일동안 원화채권을 순매도해 2023년 1월 10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3년6개월만에 최장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동반매수한 것도 강세장에 힘을 보탰다.
31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4.7bp 하락한 3.66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0일(3.644%)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국고3년물은 7.3bp 떨어진 3.758%로 이달 3일(3.748%) 이래 가장 낮았다. 국고10년물은 5.0bp 떨어진 4.261%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20년물은 4.3bp 내린 4.463%를, 국고30년물은 3.0bp 내려 4.507%를, 국고50년물은 2.8bp 하락한 4.405%를 기록했다. 각각 이달 16일(4.453%, 4.468%, 4.370%)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현 2.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00.8bp로 좁혀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2.3bp 확대된 50.3bp를 보였다. 이는 2022년 3월18일(50.6bp) 이후 최대치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2.0bp 벌어진 24.6bp를, 국고5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2.2bp 늘어난 14.4bp를 기록했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1틱 오른 103.23을, 10년 국채선물은 44틱 올라 105.82를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50틱 상승한 108.0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동반 매수했다. 3선에서는 3863계약을 순매수해 7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3월31일부터 4월11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1년3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10선에서는 2436계약을 순매수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코스피가 18% 가량 폭등한데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주식시장 폭등 속에서도 총량과 30년물 입찰 물량이 컨센을 하회한 전일 8월 국발계 발표와 미국채 금리 하락, WGBI 등 월말 수급 기대감으로 채권 금리는 큰 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 30년물 입찰과 미 고용보고서(비농업부문 고용·넌펌), 유가 흐름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이 전례없는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대내외 이벤트에 연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