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이던 '틈새 주택' 재도전 시작

타운하우스, 리조트형 빌라 재분양 잇따라

그동안 부동산시장 침체기로 인해 잔뜩 움추려 들었던 '틈새주택'이 분양시장 활황기를 맞아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틈새주택'이란 일반 아파트와 다른 형태의 주거상품을 뜻한다. 즉 타운하우스나 리조트형 콘도미니엄, 펜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틈새주택 시장은 말 그대로 틈새시장을 겨냥해 나온 것인 만큼 '정규 주택'격인 일반 아파트와 달리 극히 협소한 수요층을 갖고 있으며, 세컨드홈(Second Home) 개념이 강해 실제적인 주거 용도도 높지 않은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이 급격한 침체기로 접어든 지난 2007년 이후 공급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실제로 그나마 '정규 주택'에 가까운 타운하우스가 2008년 대거 분양에 나섰지만 이들 타운하우스의 경우도 대부분이 '제로 청약률'을 기록하며 힘없이 무너진 바 있다.

이러한 '틈새주택'이 최근의 분양시장 활성화를 틈타 다시 수요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해 겪었던 세계 금융위기가 서서히 종료돼가고 있어 중산층 이상 수요자들의 소비 능력이 개선된데다 기존 주택시장과 함께 분양시장도 적지 않은 열기를 띠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란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타운하우스를 공급했다 대거 미분양 사태를 맞았던 업체들이 다시 타운하우스 재공급에 나선다.

우선 지난해 대거 분양에 나섰다가 '집단' 미분양 사태를 맞았던 화성 동탄신도시 타운하우스 부지 업체들이 재분양에 나선다. 단독형 타운하우스 단지 중 가장 대규모인 동탄 푸르지오하임을 비롯해 청도솔리움, 자드건설 등이 재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청약률 제로를 겪었던 이들 단지들의 경우 이미 중형 주택형은 분양이 완료됐으며 재분양을 통해 나머지 대형 주택형을 해소할 방침이다.

타운하우스 최고 분양가로 논란을 겪었던 SK,건설은 '동백 아펠바움2차'를 지난달 말부터 선착순 공급에 들어갔으며, 우남건설은 빌라형 타운하우스 용인보라 우남퍼스트빌 리젠트 회사보유분 분양에 돌입한 상황이다.

신규 분양물량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용인시 보정동에 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테라스하우스 힐스테이트' 37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국내최초로 도입되는 '테라스 하우스'로 지어질 이 아파트는 현대건설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타운하우스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부여된다.

또 삼성중공업도 용인시 동백지구에 '동백 라폴리움' 37가구를 공급하는 등 주택사업 재개에 들어간다.

콘도미니엄 형태인 리조트형 주거 상품도 선을 보인다. 올해 입주한 부산시 해운대구 '팔레드시즈'가 아직 분양되지 않은 대형 주택 분양에 나선다.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콘도미니엄 형태로 주거 상품을 분양해 화제가 됐던 팔레드시즈는 완공 이후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틈새 주택들의 향방에 대해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주로 부유층을 노리는 이들 틈새주택들은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이들의 재분양 성공은 곧 부동산 경기의 회복으로 볼 수 있다는 관점도 나오고 있다.

반면 최근 재분양에 나선 물량들은 미분양 이후 선착순 분양 과정을 거치면서 어느정도 '대중성'을 확보한 경쟁력있는 상품인 만큼 이들의 재분양이 틈새주택시장의 부활로 보긴 어렵다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아직 시장의 공식 주거로 보기 어려운 고가의 타운하우스나 리조트형 빌라 등은 부동산시장이 아무리 활성화됐다 하더라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수는 없다"며 "타운하우스의 경우 그간 어느 정도 대중성을 확보했지만 리조트형 주거 상품 등은 여전히 틈새상품으로 남아 있는 만큼 우수한 몇몇 물건을 제외하곤 분양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