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를 뒤돌아볼 때 악이 승리할 수 있었던 때는 행동해야 했을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았거나 좀 더 사실을 파악해야 했을 사람들이 무관심했거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정의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을 때이다.”
에티오피아 황제. 그는 이탈리아 군의 침공으로 영국에 망명해 애국자 전선을 조직해 이탈리아군과 싸웠다. 조국에 돌아와 황제에 즉위한 그는 군(軍)이 일으킨 쿠데타를 진압하고 아프리카 제국 수뇌회의 의장을 지냈다. 1968년 한국을 방문했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892~1975.
☆ 고사성어 / 망풍이미(望風而靡)
‘바람을 보고 풀들이 쓰러진다’는 말이다. 출전 한서(漢書) 두주전(杜周傳). 전한(前漢)의 제7대 황제 한무제(漢武帝)가 펼친 폭정의 손발이 되어 실무를 집행한 사법 최고 책임자가 두주다. 그의 법 집행 방식은 매우 혹독하고 잔인했다. “천하 사람들이 모두 그의 기세에 눌려 복종하지 않는 이가 없었고[天下莫不望風而靡], 상서나 황제의 측근 신하들조차도 혀를 깨물고 입을 다물었으며, 가까운 혈육 친척들마저도 두려워 떨지 않는 이가 없었다.”
☆ 시사상식 / 상흔효과(Scarring Effect)
개인이 특정 시기에 겪은 부정적 경험이 이후 생애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경제적·사회적 불이익으로 이어지는 현상이다. 노동시장에서는 초기 실업이나 취업 지연이 장기적인 임금 감소와 고용 불안정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과거의 불리한 경험이 단기적 영향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는 ‘흔적(상흔)’을 남긴다는 점에서 명명되었다. 단순한 일시적 충격을 넘어 개인의 경력 경로와 경제적 성과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친다.
☆ 한자가 변한 우리말 / 시답잖다
원말은 ‘실답지 않다’다. ‘실(實)’의 ‘알차다/속이 꽉 차다’에서 ‘시답다’로 변형돼 부정형으로 변했다.
☆ 유머 / 악이 승리하는 이유
바람둥이 영식은 대학생 딸을 하나 두었다. 딸이 흥분한 표정으로 뛰어오며 “아빠! 멋진 소식이 있어요. 오늘 제 애인 철호가 청혼했어요!”라고 말했다.
영식이 낮은 목소리로 “이건 비밀이다. 네 엄마와 결혼하기 전 철호 엄마를 사귄 적이 있다. 철호는 네 오빠야”라고 했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딸은 한동안 남자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얼마 후, 딸은 다시 환한 얼굴로 “아빠! 새로 사귄 남자 친구 강호가 결혼하자고 했어요!”라고 했다.
영식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딸에게 “안됐지만, 강호도 너의 오빠란다”라고 말했다.
화가 난 딸이 엄마에게 달려가 “아빠는 내가 사귀는 남자마다 모두 이복 오빠래요. 이럴 수 있는 거예요?”라고 울먹였다.
엄마가 딸을 진정시키며 한 말.
“얘야, 그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말아라. 그 사람은 너의 아빠가 아니란다.”
채집/정리: 조성권 멋있는삶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