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외인 수급+환율 하락에 커브스팁…초장기금리 이틀째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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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물 금리도 15년2개월만 최고..금리 상승에 20년물 입찰은 호조
국고50년-10년간 금리차 5년2개월만 최대
외인 3선 매수 10선 매도, 원·달러 2개월만 최저
중동리스크 부각, 이번주 GDP·PPI 결과 따라 출렁일 듯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고성준 기자 joonko1@

채권시장이 단기물은 강세(금리 하락) 장기물은 약세(금리 상승)로 갈렸다. 30년물과 50년물 금리는 이틀째 역대 최고치를 이어갔고, 20년물 금리도 15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5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13bp에 육박하면서 5년2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6거래일째 하락해 1470원대 초반을 기록하며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기준 1473.4원)도 단기물쪽엔 우호적이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안정은 추가 상승 속도를 늦출 요인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반면, 중동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재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밤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군 사망에 보복을 경고했고,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해상봉쇄를 선언했다.

초장기물 금리 상승에 국고20년물 입찰은 호조세를 보였다. 앞서 재정경제부가 실시한 4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에서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1조3520억원이었으며 응찰률은 338.0%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1월(344.3%) 이후 1년8개월만에 최대 응찰률이다. 낙찰금리는 4.530%, 부분낙찰률은 80.3%를 기록했다.

21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5.1bp 하락한 3.712%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2.8bp 내린 3.867%를, 국고10년물은 0.8bp 떨어진 4.328%를 보였다. 전날에는 지난달초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반면 국고20년물은 2.9bp 오른 4.5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1년 5월13일(4.55%) 이후 최고치다. 국고30년물은 4.4bp 상승한 4.564%를, 국고50년물은 4.0bp 상승해 4.456%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금융투자협회)
한은 기준금리(현 2.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11.7bp로 좁혀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2.0bp 확대된 46.1bp를 보였다. 이는 15일(46.1bp) 이후 최대치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도 5.2bp 벌어진 23.6bp를 기록했다. 국고5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 역시 4.8bp 확대된 12.8bp로 2021년 5월28일(13.8bp) 이후 최대치였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2틱 오른 102.88을, 10년 국채선물은 13틱 올라 105.18을 기록했다. 반면 30년 국채선물은 54틱 하락한 106.90에 거래를 마쳤다.

3선에서는 외국인과 금융투자가 각각 7264계약과 3850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8099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10선에서는 금융투자가 1536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은 1460계약을 순매도해 역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21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단기금리는 하락하고 장기금리는 올라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 외국인 수급을 반영하며 커브는 스티프닝됐다. 코스피지수 급등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세를 줄였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면서 중단기 금리 위주로 하락했다. 초장기물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절대금리가 올라오면서 20년물 입찰은 시세대비 강하게 낙찰됐다. 초장기금리 상승폭을 줄이는 요인은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국 이란 무력충돌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중동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주 국내 2분기 GDP와 생산자물가 등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이벤트 결과에 따라 출렁이는 장세가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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