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3.9%, 취업스트레스 ‘심각’

불안, 우울, 답답함에 대인장애까지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의 취업 스트레스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875명을 대상으로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고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전체의 73.9%가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다.

여기에‘다소 그렇다’(21.9%)라고 응답한 사람까지 더하면 거의 모든 구직자가 취업 스트레스로 고통을 받고 있는 셈이다. ‘보통이다’(3.8%), ‘별로 그렇지 않다’(0.3%) 등은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했다.

이러한 취업 스트레스는 구직자로 하여금 구직활동을 아예 중단하게 만들기도 했다. 스트레스로 인해 구직 활동을 중단해 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48.7%)라고 응답한 구직자가 절반에 육박했던 것.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받는 주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1순위는 역시 '불안감'이었다.

'취업에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35.1%) 스트레스를 받는 구직자가 가장 많았고, '취업 준비가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30.0%)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취업에 대한 걱정 뿐만 아니라, 날로 까다로워지는 채용 전형을 준비하는 데 따르는 부담도 만만치가 않은 것.

또한 '진로 및 지원회사 설정에 대한 고민 때문에'(16.9%)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구직자가 많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밖에도'구직자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6.5%), '취업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6.1%) 등이 이어졌다.

이러한 이유로 구직자들은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었다.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난 신체적·정신적 증상으로 많은 구직자들은 ‘불안하고 초조하다’(57.5%), ‘자주 우울함을 느낀다’(51.7%), ‘가슴이 답답하다’(49.0%),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된다’(48.1%),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34.9%), ‘두통에 시달린다’(20.1%) 등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했다. 반면 ‘없다’(0.5%)라고 응답한 구직자는 1%도 되지 못했다.

한편 구직자들은 취업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TV 시청’(38.6%)을 첫 손에 꼽았다. 다음으로는 ‘게임’(34.9%)이 순위에 올랐으며‘음주’(32.3%) 역시 상위를 차지했다. 또한 ‘인터넷 서핑’(31.8%), ‘친구(선후배)들과의 수다’(31.4%), ‘음악 감상’(28.4%), ‘운동’(28.3%), ‘가족과의 대화’(8.4%) 등이 있었고 ‘그냥 참는다’(0.9%)는 구직자도 있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