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원화 약세). 주말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기록한데다, 장중에는 결제(달러매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상당했던데다, 중간중간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환시개입) 추정 물량도 나왔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네고물량과 당국 경계감에 상단이 막힌 하루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커스터디(수탁) 달러 매수세가 많이 줄어든 느낌인데다, 당국경계감까지 보태지면서 원·달러가 1550원을 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7월 한달간 15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역외환율도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526.6/1526.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1원 올랐다.
한편, 이날부터 서울 외환시장은 24시간 거래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시장은 월요일 오전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개장하며, 주말과 1월1일만 문을 닫는다. 뉴욕 서머타임기간 중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은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운영된다. 매년 첫 영업일에는 오전 8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에는 24시에 폐장한다.
시가와 고가, 저가 환율은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산정한다. 다만, 현행 3시30분 기준 서울장 종가와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유지될 예정이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9시 넘어서부터 결제수요가 많이 몰렸다. 전반적으로는 네고물량도 많아 엔화약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하지 못했다. 중간중간 당국 스무딩 추정 개입물량도 있었고, 장막판 더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커스터디 매수세가 있긴 한데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SK하이닉스 관련 물량도 나오는 느낌이고 상단에서는 당국 경계감도 강하다”며 “7월 중으로 보면 1550원을 고점으로 하고 1500원대 초반까지 내려올 수 있겠다. 좀 더 길게 보면 더 하락할 수도 있겠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거래시간 24시간 연장도 있고 해서 전반적으로 관망세였지 않았나 싶다. 다른 환율과 연동하기 보다는 코스피 흐름 따라 등락한 듯 싶다. 상하단 정도를 체크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도 그렇고 우리도 역시 개입 경계감이 커 상단은 어느정도 막힐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78엔(0.48%) 오른 162.15엔을, 유로·달러는 0.012엔(0.10%) 내린 1.142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86위안(0.12%) 상승한 6.7927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7.01포인트(0.46%) 내린 8051.3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3338억22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12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순매도규모는 38조1603억6300만원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