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병원·AI기업 묶어 의료 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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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안전하게 의료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실증사업에 착수한다.

의료기관과 기업이 데이터를 직접 반출하지 않고도 연구와 AI 모델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의료 분야 AI 전환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의료 데이터 스페이스 실증사업 출범식’을 열고 사업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데이터 스페이스는 데이터 제공자와 수요자가 합의된 규칙에 따라 데이터를 통제된 방식으로 공유·활용하는 연합형 데이터 활용 체계다. 중앙에 데이터를 한꺼번에 모으는 방식이 아니라 각 기관이 데이터를 보유한 상태에서 접근 범위와 활용 목적을 정해 연구와 분석에 활용한다.

이번 사업은 산업별 데이터 공유·활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된다. 올해는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실증이 진행된다.

사업 수행기관으로는 카카오헬스케어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건양대학교병원 경희의료원 고려대학교의료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이화의대부속서울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분당차병원 등 27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루닛 엘리스그룹 휴니버스글로벌 등 3개 플랫폼·인프라 기업과 뷰노 메디웨일 스카이랩스 업스테이지 웨이센 등 18개 데이터 수요기업도 참여한다. 이들 기관과 기업은 의료 데이터와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한 실증을 수행한다.

정부는 이번 실증을 통해 데이터 반출 없이도 의료 데이터 분석과 AI 모델 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한다.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 또는 연구용 분석 구역에서 일시적으로 활용된 뒤 삭제되고 데이터 스페이스 밖으로는 AI 모델이나 분석 결과 등 학습 결과만 반출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자체적으로 36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구축한 의료데이터 인프라와 의료기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데이터 스페이스 운영을 맡는다. 연구 기획부터 데이터 탐색·활용 공용 DRB 심의 데이터 분석 AI 모델 학습 결과 검증까지 전주기 연구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지원이 종료되는 2028년까지 참여 기관도 확대한다. 컨소시엄은 31개 이상 의료기관과 50개 이상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데이터 스페이스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에도 자생적 운영 체계를 마련해 참여기관을 계속 늘릴 방침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올해 추진하는 의료 분야 실증은 데이터 스페이스 기반 데이터 공유·활용의 첫 사례”라며 “향후 데이터 스페이스가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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