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즈베레프,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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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가로스 10번째 3회전 진출…투어 통산 550승 달성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체코의 토마시 마하치를 상대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 진출하며 개인 통산 550승 고지를 밟았다.

즈베레프(독일, 2번 시드)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의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체코)를 3-0(6-4 6-2 6-2)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1시간 48분이었다.

상대 마하치는 만만한 선수가 아니었다. 세계랭킹 43위인 그는 1년 전만 해도 톱20에 올랐고,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승리한 경험도 있다. 개인 통산 16차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11차례 이상 1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즈베레프는 이날 흔들림 없이 경기를 풀어가며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즈베레프는 강한 서브와 공격적인 스트로크로 경기를 주도했다. 이날 그는 서브 에이스 19개를 기록했고 위너는 45개를 뽑아냈다. 언포스드 에러는 17개에 그쳤다. 브레이크 포인트도 단 한 차례만 허용했는데, 1세트 8번째 게임에서 나온 위기를 지켜내며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1세트를 6-4로 따낸 즈베레프는 2세트 들어 더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즈베레프가 세트 스코어 1-0, 2세트 게임스코어 4-1로 앞선 상황에서 마하치는 하체 쪽 이상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받았다. 이후 마하치는 움직임에 불편함을 표했고 경기 흐름은 즈베레프 쪽으로 더 기울었다.

경기 뒤 즈베레프는 자신의 경기력에는 만족하면서도 상대의 부상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 둘 다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토마스도 정말 잘했다. 그런데 부상이 경기 흐름을 조금 끊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3세트 안에 경기를 끝내 기쁘다. 선수 입장에서는 상대가 다쳤을 때 항상 어렵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이 있고, 경기를 이겨야 한다. 토마스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로 즈베레프는 프랑스오픈에서 10번째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현역 선수 가운데 파리에서 3회전 이상 오른 횟수로는 네 번째에 해당한다. 또 롤랑가로스 통산 40승을 기록하며 현역 선수 기준으로 조코비치, 스탄 바브링카에 이어 가엘 몽피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 전체로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즈베레프는 이날 승리로 ATP 투어 통산 550승을 달성했다. 현재 ATP 투어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승수다. 1990년 이후 출생 남자 선수로는 처음 이 고지에 올랐다. 독일 남자 선수로는 오픈 시대 이후 보리스 베커, 토미 하스에 이어 세 번째로 통산 550승을 기록했다.

즈베레프에게 아직 남은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다. 그는 그동안 여러 무대에서 정상급 성과를 냈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는 아직 들어 올리지 못했다. 즈베레프는 “나는 모든 무대에서 이겨봤지만, 이 무대에서는 아직 이기지 못했다”며 프랑스오픈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말 팀과 함께 경기 방향을 다시 점검했다고 밝혔다. 즈베레프는 “무언가가 이 무대에서 우승하는 것을 막아왔다. 그래서 지난해 말 팀과 앉아 더 많은 것을 시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하고, 공을 더 강하게 쳐야 하며, 네트로 더 들어가고, 다양성도 더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잘되고 있다. 다음 라운드에 올라 기쁘고, 앞으로 열흘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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