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선택과 집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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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휴대폰, 반도체, 자동차, 웹툰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저출산·고령화, 지방소멸, AID(인공지능·디지털) 전환이라는 구조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또한, 불평등과 양극화 격화는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신규 진입 세대인 청년 세대는 기회가 부족하여 사회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스스로 시장을 창출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선도형 경제모델(First Mover)’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정부가 국가창업시대를 선언하며, 야심차게 준비한 것이 바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다. 말 그대로 창업을 모두의 기회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창업 생존율 높이고 실패비용은 분산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는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기회’로 확장하고, ‘전 과정’을 포괄하는 지원 체계다. 아이디어 발굴에서 검증, 시제품 제작, 사업화, 투자 연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촘촘한 지원을 통해 창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실패 비용을 사회적으로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인 만큼, 창업을 촉진하는 정책은 언제나 환영할 만하다. 다만,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선별과 집중’ 원칙이 필요하다. 시장에서 모든 아이디어가 성공할 수는 없다.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대상으로 스케일업을 구체화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 없는 분산 투자는 자원의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 실패를 자산으로 전환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창업은 높은 불확실성을 수반한다. 실패 경험이 개인의 낙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재도전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

셋째,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 지역에서 대학, 지자체, 산업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창업 허브를 구축하고,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 ‘사람에 대한 투자’다. 창업 생태계의 핵심은 자금이 아니라 인재다. 현재 우리 교육 시스템은 여전히 입시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고, 창의성·문제해결력·기업가정신을 체계적으로 길러내는 데 한계를 보인다. 초·중등 교육 단계에서부터 프로젝트 기반 학습, 문제해결 중심 교육, 협업 경험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산업 현장이 연계된 실전형 창업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미래 향한 도전 … 혁신·성장으로 연결

이번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도전이 실제 혁신과 성장으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적 사고와 시대정신이다. 단기적 실적과 성과보다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정책과 새로운 일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이 연결될 때 비로소 다음 단계의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가 새로운 가능성을 깨우고, 제2, 제3의 혁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금이 바로, 모두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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