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모를 살해하고 유기한 20대 사위와 딸이 구속됐다.
2일 대구지법 손봉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존속살해·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사위 조모(27)씨와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딸 최모(26)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위 조씨는 지난달 18일 새벽 50대 장모를 폭행 후 사망에 이르자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 하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딸 최씨는 남편을 도와 시신 유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당일 대낮에 시신을 유기했다. 범행 장소인 오피스텔에서 20여 분간 걸어 북구 칠성교 인근 신천변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범행은 사건 발생 13일 뒤엔 지난달 31일 세상에 드러났다. 유기 장소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대구 북구 칠성동 신천 잠수교 인근에 떠다니는 캐리어를 발견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캐리어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지문과 DNA를 분석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같은 날 피의자 부부를 체포했다.
사망한 피해자는 남편과의 갈등으로 지난해 가출 후 딸 부부와 함께 지냈고 이 과정에서 사위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평소 장모가 시끄럽게 굴고 물건을 정리하지 않아 범행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조씨는 장모뿐 아니라 아내 조씨도 폭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구속된 만큼 대구 북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구금된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며 신상 공개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