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서울은 기존 패러다임인 ‘모니터링 스마트시티’에서 대전환하여 ‘자율 운영 AI시티’로 가야 한다. 기존의 스마트시티가 데이터 수집과 단순 모니터링에 집중했다면, 앞으로의 서울은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자율 운영 AI도시’로 진화해야 한다.
정부의 8차 계획에 명시된 5G(세대) SA(단독모드) 망의 전국 확산은 자율주행과 로봇 서비스의 필수 조건인 ‘초저지연 연결’을 보장한다. 서울시는 이를 활용해 ‘지능형 도시 운영 시스템’을 행정의 기본값으로 재설정해야 한다.
AI 역량 강화와 포용을 서울시 정책에 구체적 실현으로 녹여내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4대 핵심 과제를 서울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세부 실행안이 필요하다. 우선 AX(AI 전환) 에코시스템을 민간에게 개방하자. 정부가 구축하는 ‘국가 데이터 통합 플랫폼’과 연계하여, 서울시의 공공 데이터를 민간 스타트업에 전면 개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간의 창의적 자본이 행정 혁신에 활용되고, 그 수익을 시민과 공유하는 ‘에코시스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공간 재구조화 전략을 ‘입체적 데이터 영토’로 전환해보자. AI 정책을 물리적 공간에 투영하는 것은 도시계획이 그려야 할 ‘입체적 AI 혁신 영토’를 의미한다. 우선 수직형 AI 클러스터를 구상해볼 만하다. 대규모 도시계획 시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하고 용적률 체계를 파괴하자. 하부층엔 에너지 및 AI 에지 센터를, 중층부엔 스타트업 캠퍼스를, 상부층엔 인재용 주거를 배치하여 ‘수직적으로 결합된 밀도’가 혁신의 동력이 되게끔 해야 한다.
둘째 유휴부지에는 ‘에너제틱 시너지’ 모델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철도 차량기지나 노후 공공부지의 하부에 에지 데이터센터를 설치해보자. 여기서 발생하는 서버 폐열을 지상 주거 단지의 난방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모델은 정부의 데이터 인프라 확충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는 가장 전문적인 해법이다.
셋째, 입체 모빌리티 신경망 구축이다. 8차 계획의 자율주행과 UAM(도심항공교통) 안착을 위해, 건물의 옥상은 버티포트로, 도로 하부는 로봇 배송 전용 라인으로 정의하는 ‘입체적 공간 정의’를 도시계획 조례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 지상과 지하, 공중이 하나로 연결된 지능형 교통 체계는 도시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것이다.
서울은 AI G3의 ‘물리적 심장’으로 다시 뛰어야 한다. 정부의 계획이 항해를 위한 정교한 나침반이라면, 서울의 공간 전략은 배를 추진시키는 강력한 엔진이다. 이제 서울은 과거 분절된 도시계획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술과 공간, 인간의 삶이 수직과 수평으로 융합되는 ‘입체적 지능 도시’인 AI시티가 우리의 미래다.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하여 민간의 창의적 자본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적 캔버스’를 만들어 보자.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성공 사례는 연구실이 아닌, 서울의 입체적 골목과 지능형 빌딩에서 시작될 것이다. 서울을 AI의 심장으로 다른 나라가 흉내 낼 수 없는 ‘입체적 지능 영토’로 다시 뛰게 할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