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시장이 패닉장을 이어갔다(금리 상승). 단기물부터 초장기물까지 구간을 가리지 않았다.
지난주(20일 대비 27일) 통안2년물은 23.2bp, 국고3년물은 17.2bp, 국고10년물은 17.9bp, 국고30년물은 22.4bp 급등했다. 통안2년물(3.491%)과 국고2년물(3.499%)은 2024년 5월 이후 1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고채 5년물(3.838%)부터 50년물(3.681%)까지 금리도 2023년 11월 이후 2년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대외 상황도 마찬가지다. 국제표준 국제유가인 브렌트유는 27일 배럴당 105.32달러를 기록해 다시 100달러대에 안착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4%를 돌파해 8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일본채 10년물는 2.4%, 독일채 10년물는 3.1%에 바싹 다가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야말로 미국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가 대내외 금융시장을 쓰나미처럼 휩쓸었다.

다가오는 한주 역시 미국 이란 전쟁 양상이 장을 지배할 것이다. 불확실성에 장이 요동칠 수밖에 없겠다.

또, 이번 전쟁으로 한차례 연기된 미국·중국 정상회담 날짜가 5월 14~15일로 잡혔다. 정상회담 준비기간을 감안한다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달엔 셀프 종전이든 아니면 어떤 방식으로든 이번 전쟁을 끝내려 할 공산이 크다.
극구 부인하던 이란도 미국과 협상에 나서고 있음을 시인한 바 있다. 독일 외무장관은 미국·이란 회담이 파키스탄에서 곧 열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쟁은 격화하고 있지만 협상이라는 동이 튼 만큼, 가장 추운 시기(채권금리 급등)도 곧 지나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이 외 주목할 이벤트도 많다. 우선,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인 신현송 전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30일 귀국해 31일 아침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한다. ‘실용적 매파(통화긴축파)’로 알려진 그의 사실상 첫 일성이 전해질 예정이다.
다음달 1일 우리 채권시장이 세계국채시장(WGBI)에 편입된다. 최근 대내외 상황이 상황인지라 당장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패시브 자금 유입은 채권시장을 떠받칠 수 있는 요인이 되겠다.

주요 국고채 입찰은 30일 2년물 3조원, 31일 30년물 4조8000억원, 다음달 3일 국고10년 물가채 1000억원이 있다. 앞서 밝힌 긴급 바이백 중 나머지 2조5000억원 물량은 다음달 1일 실시된다.
이밖에도 30일 일본은행(BOJ) 3월 금정위 의사록, 다음달 1일 미국 3월 ADP 취업자 및 3월 ISM 제조업지수, 3일 미국 3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넌펌) 및 실업률 발표가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