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ㆍAIㆍ뷰티’ 3각 편대로 퀀텀점프…“2026년 3.0 시대 개막”

엔지켐생명과학이 독자 신약후보 물질인 ‘EC-18’의 글로벌 상업화와 더불어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를 결합한 K메디컬 뷰티 신사업을 통해 ‘엔지켐 3.0’ 시대를 선포했다.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축 의약품 시장 진입과 차세대 항암 모달리티 확보를 통해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한편, 2032년 83조원 규모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미용 의료 시장에서 AI 기반 표준화 솔루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3일 홈페이지와 한국거래소를 통해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6년 사업 목표와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주력 파이프라인인 EC-18을 국가 비상의료 대응체계(MCM)의 핵심인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로 개발하며 미국 전략 비축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보건국 산하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주관하는 ‘프로젝트 바이오실드(Project BioShield)’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생산, 비축까지 전주기적 지원을 받는다는 전략이다.
김소빈 엔지켐생명과학 글로벌신약사업부 상무(CTO)는 “조혈관계 급성방사선증후군(H-ARS) 치료제는 이미 수억 달러 규모의 비축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나, 위장관계 급성방사선증후군(GI-ARS)은 현재 승인된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EC-18이 GI-ARS 치료제로 승인될 경우 약 3000억원의 초기 시장 가치가 기대되는 전략적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이어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유발 구강점막염(CRIOM) 치료제 역시 임상 2상을 통해 대조군 대비 약 35%의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글로벌 상업화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차세대 항암 모달리티인 표적단백질분해제-항체 접합체(DAC)와 표적단백질분해제(PROTAC)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DAC는 단백질 분해 기술(PROTAC)과 항체 기술(ADC)을 결합해 약물의 정밀 전달과 표적 단백질 제거를 동시에 수행하는 혁신 기술이다.
김소빈 상무는 “첫 번째 DAC 파이프라인인 EC-X1은 전립선암과 췌장암 등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EZH2를 타깃으로 하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을 목표로 한다”며 “2026년 1분기 이내에 기술이전(L/O) 계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엔지켐생명과학을 다수의 혁신 기술을 아우르는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독자 물질인 ‘PLAG(1-Palmitoyl-2-Linoleoyl-3-Acetyl-rac-Glycerol)’를 기존 의약품과 결합해 효능을 극대화하는 융복합 프로젝트에도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제약 시장의 화두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의 병용 투여 연구가 핵심이다.
이종진 메디솔브AI 대표이사(박사)는 “마운자로, 위고비 등 GLP-1 제제의 고질적인 부작용인 위장관계 증상과 국소 염증을 PLAG가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며 “PLAG의 핵심 원료를 나노에멀전(Nano-emulsion) 제형화해 흡수율을 높인 ‘록피드’ 등을 통해 화장품 및 의료기기 분야로도 활용 범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한 K메디컬 뷰티 사업은 AI와 로보틱스가 결합한 ‘피지컬 AI’ 시스템을 지향한다. 상담 표준화 솔루션인 ‘say’, AI 기반 피부 분석 시스템 ‘eye’, 병원 운영 통합 관리 솔루션인 ‘센츄리온 스위트(Centurion Suite)’를 통해 글로벌 미용 의료 시장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이종진 대표는 “최근 인수한 메디컬 디자인 전문 기업 더데이랩스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법을 준수한 스마트 클리닉 인프라를 설계하고, AI 시스템을 도입해 병원 운영 효율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한국의 K메디컬 뷰티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퍼스트 무버(First Mover)지만, 급변하는 AI 시대에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지켐생명과학의 기술력과 독보적인 메디피지컬 AI 플랫폼을 결합해 전 세계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