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 지켜봐야..이번주 원·달러 1470~1510원 사이 등락할 듯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1500원에 바싹 다가섰다(원화 약세).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 불확실성과 함께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종일 중동발 이슈와 국제유가 관련 소식에 출렁였다.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의 실개입과 구두개입도 있었다. 주요선진 7개국(G7)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도 전해졌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전망이 무색하다고 전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단 이번주 원·달러는 1470원에서 151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1493.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484.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장중 변동폭은 14.7원에 달해 지난달 25일(14.8원) 이후 가장 컸다.
역외환율도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80.0/1480.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2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유가 관련 이슈에 장 자체 등락이 심했다. 일본 등에서 비축유를 푼다는 소식이 나와 잠깐 떨어지는 듯 했지만, 이란이 유가를 200달러까지 올리겠다고 협박하면서 다시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주는 변동성이 심할 것 같다. 전쟁 양상과 유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이번주 원·달러는 1470원에서 1510원 사이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위재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장중 국제유가에 많이 연동했다. 새벽에 강경파인 하메니이 차남 모즈타파가 이란 차기 지도자로 지명된데다, 중동국가 감산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반면 이후 한은 개입물량과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이 다소 진정됐다. 오후엔 G7국가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 지정학적 리스크를 계속 지켜봐야할 것 같다. 다만 유가가 최근 2주 사이에 두배가 오르는 등 급격히 상승하 측면이 있다. 미국 대응책도 지켜볼 필요가 있어 유가가 150달러까지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가도 일부 되돌림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 많은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원·달러는 이번주 1470원에서 1500원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후 4시 현재 달러·엔은 0.84엔(0.53%) 오른 158.63엔을, 유로·달러는 0.0071달러(0.61%) 내린 1.1547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41위안(0.20%) 상승한 6.9188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33.00포인트(5.96%) 폭락한 5251.87에, 코스닥은 52.39포인트(4.54%) 급락한 1102.28에 마감했다. 4일 역대 최대 폭락을 기록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셈이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도 상당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3조2032억3900만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는 5451억6000만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