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계약 7000대 흥행 기대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 강화

올해 르노코리아가 신형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앞세워 시장 반등을 노린다.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작인 ‘르노 콜레오스’에 이어 브랜드 존재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카드로 기대를 모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기준 내수 2000대, 수출 1893대 등 총 389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6.2%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 기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신차 효과가 절실한 국면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르노코리아는 필랑트를 승부수로 꺼내 들었다. 필랑트는 세단의 안락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활용성을 결합한 모델로, 브랜드의 중장기 전략을 상징하는 글로벌 플래그십 모델이다.
시장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필랑트는 2월 말 기준 누적 계약 약 7000대를 기록했다. 이달 둘째 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신차 효과가 본격화하면 르노코리아 판매 반등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차량뿐만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 구매 고객을 위해 ‘알어슈어’ 프리미엄 케어 솔루션을 마련했다. 구매 후 3년 또는 4만5000km 이내 엔진오일 세트와 에어컨 필터 교환, 프리미엄 차량 점검을 3회 무상 제공하고 브레이크 오일도 1회 무료로 교체해 준다.
또한 5년 이내 차량을 반납하고 르노코리아 신차를 재구매할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잔가 보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여기에 차량 상태를 원격으로 진단하는 ‘원격 진단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고객이 ‘마이 르노’ 앱을 통해 점검을 요청하면 서비스 네트워크가 차량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를 진단하고 필요한 조치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필랑트는 르노그룹의 중장기 전략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의 핵심 모델이기도 하다. 이 전략은 유럽 외 글로벌 거점에서 2027년까지 총 8종의 신차를 출시해 시장 시너지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은 이 전략에서 중형·준대형급(D·E세그먼트) 차량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핵심 허브로 지정됐다. 필랑트 역시 르노코리아 연구진이 참여해 개발된 모델로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업계에서는 필랑트가 기존 주력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 감소 국면에서 등장한 전략 신차인 만큼 시장 안착 여부가 회사의 향후 국내 입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필랑트는 부산공장에서 연간 6만~7만대 수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라틴아메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