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3년물 금리 한달만 최고, 이란 확전 우려·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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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10년-3년간 장단기금리차 40bp 하회 ‘연중 최저’
한은 물가상황점검회의 결과도 부담, 외인도 선물 매도
전쟁 상황 주시, 자체모멘텀 없어 약세 흐름에 무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우려로 주유 수요가 늘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최근 유가 상승 국면에서 일부 석유류 가격의 과도한 인상으로 시장 교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6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채권시장이 강세 하룻만에 약세로 돌아섰다(금리 상승). 특히 단기물이 더 약한 흐름을 보였다. 1년물 금리는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2%대로 올라서며 한달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도 40bp를 밑돌며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 양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넘어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영향에 밤사이 미국채 금리도 올랐다.

(금융투자협회)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0%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김웅 부총재보가 “향후 물가 흐름은 중동상황 전개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유가 움직임에 크게 영향받을 것인 만큼,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힌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가상승발 물가상승이 현실화하는 분위기인데다, 당장은 아니지만 한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6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1년물은 1.5bp 오른 2.742%를, 통안1년물은 1.3bp 상승한 2.694%를 보였다. 이는 각각 2024년 12월(6일 2.743%, 31일 2.701%) 이후 1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국고3년물은 3.8bp 오른 3.227%로 지난달 9일(3.267%) 이래 가장 높았다. 국고10년물은 2.7bp 상승한 3.616%에, 국고30년물은 1.5bp 오른 3.518%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협회)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2.7bp로 벌어졌다. 이 역시 지난달 9일(76.7bp) 이후 최대치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1bp 좁혀진 38.9bp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2월22일(36.0bp) 이후 최저치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1틱 하락한 104.97을, 10년 국채선물은 39틱 내린 111.26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22틱 떨어진 127.16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선에서 8748계약을 순매도해 7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고, 10선에서 5482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을 1만1808계약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세를 보였고, 10선을 3550계약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했다.

▲6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간밤 미국과 이란 전쟁 확전 가능성에 따른 미국 시장 영향을 받아 국내 채권시장은 약세 출발했다. 장중내내 가격 회복은 짧게 가격 하락은 길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특히 한은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 점검 내용이 전해지자 외인의 선물 매도를 촉발시켰다. 장중 한때 5~6bp 이상 상승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며 “다들 손실이 누적돼 가는 상황이어서 로컬은 자신있게 매수가 어려워 보였고, 외인 역시 원화자산에 대한 익스포져를 줄이는 모습이 역력했던 하루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 역시 전쟁 관련 이슈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나믹하게 상황 반전이 있지 않는 한 수급과 재료는 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정책 당국의 의지가 어느때보다 필요한 한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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