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공공기관 여성 직원 임금이 남성보다 22%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앞두고 6일 도청 누리집을 통해 도 산하 17개 공기업·출자·출연기관 성평등 임금을 처음으로 공시한다고 5일 밝혔다.
도는 2024년 임금을 기준으로 직급·직종·재직기간·임금구성항목별 성별 임금격차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으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제주 공공기관 성별 임금 격차는 OECD가 기준으로 삼는 중위임금(전체 대상자의 임금을 금액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값) 기준으로 22.22%였다.
평균임금 기준으로는 25.68%였다.
모든 기관에서 남성 임금이 여성보다 높은 공통된 경향이 확인됐다.
다만 동일직급 내 임금 차이보다는 상위 직급과 특정 직종에 특정 성별이 집중되는 구조, 근속연수 누적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도는 분석했다.
또 전체 직원 2396명 중 여성 비중은 43.1%였다.
평균 근속기간은 남성이 9년 5개월, 여성이 8년으로 남성이 1년 5개월 더 길었다.
도는 올해부터 공공기관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기관 특성에 맞는 성별 임금격차 개선을 지원한다.
중기적으로 공공기관과 감독부서들과의 전담팀을 구성해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공공기관 경영평가지표와 보수·인사규정 개선을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민간위탁기관과 민간기업으로 성평등 임금 공시 확산을 유도하고, 조달·입찰 인센티브와 연계해 제주형 성평등 임금 모델을 정착시켜 나가는 방안을 구체화한다.
도는 이와 함께 도청 탐라홀에서 양성평등위원회와 성별임금격차개선위원회가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통해 성평등 정책과 성별임금격차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연석회의에는 양성평등·성별임금격차 개선위원과 부서별 양성평등 담당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올해 성평등 정책 주요 업무, 성평등 임금 공시와 발전방안, 제4차 여성친화도시기본계획(2026∼2030) 등을 논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성평등 임금공시는 성평등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임금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영역에서 실천으로 이어가기 위한 출발점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부터 기준을 세우고 민간과 협력해 성평등이 공동체의 상식이 되는 제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