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음식·더위팔기 등 다양한 풍습 전해져


오늘(3일)은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이다. 설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로 예로부터 설날 못지않게 성대하게 지내던 명절이다.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며 다양한 음식과 풍습이 이어져 왔다.
정월대보름의 대표 풍습은 ‘부럼깨기’다. 아침에 호두·밤·잣·은행·땅콩 등 견과류를 깨물어 먹으며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치아가 튼튼해지길 기원한다. 액운을 깨뜨린다는 상징적 의미도 담겨 있다.
오곡밥도 빠지지 않는다. 찹쌀·조·수수·팥·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으로,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뜻이 담겼다. 함께 먹는 묵은나물은 여름철 더위를 타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밖에도 아침 식사 전 한 잔 마시는 ‘귀밝이술’은 좋은 소식을 많이 듣기를 바라는 뜻에서 전해졌으며, 생떡국·팥죽·약밥 등도 액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풍습으로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달맞이, 나무나 짚으로 만든 달집을 태우는 달집태우기, 논둑의 마른 풀을 태우는 쥐불놀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등이 있다. 모두 액을 쫓고 복을 부르는 의미를 지닌다.
더위팔기도 빠질 수 없다. 정월대보름 아침 해 뜨기 전, 더위를 남에게 팔면 그해 여름을 덜 탄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길에서 만난 사람의 이름을 불러 대답을 받는 순간 “내 더위”를 외쳐 더위를 넘긴다고 믿었다. 강원 일부는 정월 열나흗날, 전라도 일부는 2월 초하루에 하기도 했으며 제주도에는 없는 풍속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가 눈치채고 “맞더위” 등 되받으면 오히려 더위를 되사게 된다고 전해진다.
다만 올해는 전국 곳곳에 비나 눈 예보가 있어 야외 행사는 날씨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부와 전라권, 대구·경북 내륙, 경남 일부 지역은 새벽까지, 강원 동해안과 산지는 밤까지 비나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1도에서 7도,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15도로 평년보다 다소 높겠지만 강풍과 강설로 체감온도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