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금 투자에서는 성장·혁신 자산에 분산 투자하되, 개별 주식과 테마주에 대한 쏠림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오은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팀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이투데이 주최로 열린 ‘미래에셋과 함께하는 연금·ETF 투자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연금이 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물가를 이기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팀장은 먼저 인플레이션을 이겨내는 자산 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70년 100원이던 자장면 가격은 지난해 7000원으로 약 70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화폐 구매력은 7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구매력의 98%가 사라진 셈이다.
통화량 증가도 화폐가치 하락을 보여주는 지표로 제시됐다. 곧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광의통화량(M2)은 1986년 48조원에서 지난해 말 3050조원으로 약 85배 증가했다. 돈이 늘어날수록 화폐가치는 희석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금 자산운용에서 일정 수준의 주식 비중은 필수적”이라며 “지난 40년간 주식의 구매력은 약 20배 증가했다.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2000달러의 구매력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별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오 팀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기업이라도 위기 국면에서는 변동성이 급등할 수 있다”며 “개별 종목은 시장 전체 리스크와 기업 고유 리스크에 직접 노출돼 변동성이 곧 손실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 섹터나 테마에 집중하는 전략 역시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테마 투자는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고, 실패했을 때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연금은 단기 수익을 쫓기보다 장기적·분산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