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하락에 일부 되돌림 가능성..내달도 하락세에 무게 1400~1450원 등락할 듯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한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원화 강세). 장중 변동폭도 이틀연속 10원 넘게 출렁였다.
장초반엔 1420원까지 밑돌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모습이었다.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쏟아진데다, 아시아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기록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기점으로 장중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금통위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데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채권금리와 기준금리간 격차확대를 우려한 점과 환율 수급 불안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언급이 장중 반등의 빌미가 됐다. 여기에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300피를 넘기는 등 랠리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코스피를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이틀연속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다보니 1430원대까지 일부 되돌림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만 다음달도 하락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면서 내달 상하단도 1400원에서 1450원 사이를 제시했다.

장중에는 1419.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경주 APEC 미중정상회담 개최로 미중 무역전쟁 휴전이 있었던 지난해 10월30일(장중 1419.1원)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1426.3원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43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11.6원에 달해 이틀연속 10원 넘는 장중 변동성을 보였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24.1/1424.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7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금통위가 도비시하다고 평가됐다. 특별한 언급은 없었는데 이 총재가 채권 관련 금리 수준이 과도하게 벌어져있다고 언급한 것이 금리인상 기대를 후퇴시켰다.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원화도 장중 약해진게 아닌가 싶다. 수급상 네고도 많이 나왔지만 1420원대에선 결제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가 특별한 이슈없이 급하게 빠지다보니 조금은 되돌림이 있을 것 같다. 당분간 143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위재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어제 야간장 마감까지 감안하면 변동성은 없었던 장이었다. 다만 장중 변동성은 컸다. 장초반엔 어제와 비슷하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왔고, 아시아통화들도 강세여서 1420원 밑을 뚫기도 했다”며 “반면, 금통위를 기점으로 환율이 오르기도 했는데 금통위 자체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총재가 수급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언급한게 장중 상승의 꼬투리가 된 듯 싶다. 또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커 달러 매수압력으로 작용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후 아시아통화가 강세흐름을 이어가자 환율이 다시 1425원 근처까지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음달에도 원·달러는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다만 변동성 자체가 죽은 것은 아니라 변동성은 클 것으로 본다. 3월말까지 원·달러는 1400원에서 1440원 내지 145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33엔(0.21%) 떨어진 155.97엔을, 유로·달러는 0.0012달러(0.10%) 오른 1.1819위안을,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59위안(0.23%) 하락한 6.8329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23.41포인트(3.67%) 폭등한 6307.27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6313.27까지 치솟았다. 종가 및 장중 기준 모두 사상 처음으로 6300피를 돌파한 것이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1068억59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7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4월11일부터 24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0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이는 또 6일(-3조3276억9100만원) 이래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외인의 7거래간 순매도 규모는 7조3191억5100만원어치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