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케이뱅크 출격…상반기 IPO 시장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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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팀·액스비스 동시 청약…중소형 공모주 공급 확대
“3월부터 IPO 본격 재개”…초기 대형딜 성적이 변수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초 주춤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대형 공모주 청약을 계기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코스피 ‘대어’와 코스닥 중소형주가 잇따라 시장에 등장하면서 위축됐던 공모 투자 심리가 회복 국면에 들어설지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로 약 4980억원을 조달하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3673억원 수준이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에서 확정돼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터넷전문은행 비교기업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 상장 이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투자 판단 변수도 적지 않다. 전체 공모 물량 중 구주매출 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높은 점과 특정 플랫폼 거래 수익 의존 구조는 중장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흥행 여부가 향후 대형 IPO 투자 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날부터 이틀간 모델 매니지먼트와 콘텐츠 제작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팀도 일반 청약에 나선다. 여기에 지능형 고출력 레이저 솔루션 기업 액스비스까지 상장을 준비하면서 코스닥 중소형 공모주 공급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동시에 시장에 등장하는 ‘동시 청약 구도’가 투자 수요와 자금 분산 흐름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장한 덕양에너젠이 공모가 대비 양호한 성과를 낸 점도 공모 시장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에서 결정됐고, 일반청약 경쟁률은 1354대 1로 역대 평균치인 961대 1을 크게 웃돌며 공모주 투자 심리가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다. 다만 올해 들어 스팩(SPAC)을 제외한 신규 상장 기업 수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시장 방향성을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달을 준비 구간으로 보고 다음 달부터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증시 상승 흐름과 제도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대기 물량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풍년의 해, 코스피 첫 수확이기에 케이뱅크의 신규 상장과 그 영향이 향후 IPO 시장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며 “초기 대어의 흥행 여부가 공모주 투자 심리와 후속 딜 일정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선·이채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의 소강상태는 2월에도 지속되지만, 3월에는 점차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며 “대어급인 케이뱅크 상장으로 시가총액 약 3조4000억원이 반영되면 3월 IPO 시장 예상 시가총액은 4조~5조원 수준으로, 역대 동월 상장 평균 시가총액 1조1000억원 대비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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