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한국 머니무브, 단기자금·회사채시장 타이트…경색 국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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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1시8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48.55포인트(2.77%) 오른 5503.04로 장 중 55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신한은행 딜링룸에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최근 단기자금시장과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신용여건 변화는 위기 신호라기보다는 증시로의 자금 이동 과정에서 나타난 ‘질서 있는 재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씨티은행이 발표한 ‘한국 경제, 머니무브가 유동성·신용여건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단기자금시장과 회사채 시장 여건은 다소 타이트해졌지만 이는 △예적금·채권 등 안전자산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 △완화적 금융여건 속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카드채 시장에 대한 경계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됐다.

실제 1월 기준 ‘주식형 투자신탁’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의 12개월 누적 증가액은 각각 글로벌 금융위기와 팬데믹 이후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다. 반면 은행 정기예금과 채권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다. 개인투자자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2월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반영했다.

(씨티은행)
씨티은행은 다만 이를 시스템 리스크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단기금리와 회사채 스프레드는 소폭 반등·확대됐지만 머니마켓퍼드(MMF) 등에서의 급격한 자금 이탈 조짐은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한국은행은 설 연휴를 앞둔 1~2월 중 30조~35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단행하며 초단기 레포시장의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기준금리 2.50% 동결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하면서도, 구조적 금융불안 리스크를 감안할 때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 3.00%까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향후 시장 여건이 예상과 달리 악화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BMSF) 재가동이나 국고채 단순매입이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1조5000억원 규모 국고채를 단순매입한 바 있다. 다만 씨티은행은 “자금 이동이 질서 있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두 프로그램의 대규모 집행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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