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인승 전기 미니밴 신차

메르세데스-벤츠가 순수 전기 미니밴 ‘VLE’를 다음 달 공개한다. 전기차 라인업을 밴까지 확대하며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다음 달 10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VLE를 세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VLE는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선보인 ‘Vision V’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양산형 모델이다. 올해부터 중대형 밴에 적용되는 모듈형 전기 전용 플랫폼 ‘VAN.EA’를 처음 적용하는 차량이기도 하다.
VLE는 최대 8인승이다. 가족용은 물론 프리미엄 셔틀 수요까지 겨냥한다. 벤츠는 ‘리무진 수준의 승차감’과 다목적차량(MPV) 특유의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기존 V-클래스와 EQV를 통합 대체하는 차세대 전략 모델로 보고 있다.
생산 준비도 막바지다. 스페인 비토리아 공장은 지난해 9월 VLE 프리시리즈 차량 생산에 착수했다. 양산 전 품질 검증을 위한 시험 생산이다. 벤츠는 약 5000명 규모의 현지 직원에게 160개 이상의 신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정 전환을 마쳤다.
동력계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VAN.EA 플랫폼은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고속 DC 충전을 지원하며, 1·2모터 구성이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은 약 116kWh 수준으로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최대 500㎞ 안팎으로 예상된다.
VLE 출시는 벤츠 전기차 전략의 분수령으로 읽힌다. 최근 유럽연합(EU)의 탄소 규제 강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중국 시장의 전동화 경쟁 심화 속에서 전기차 비중 확대는 선택이 아닌 생존 과제가 됐다. 특히 상용·MPV 영역은 전동화 전환이 상대적으로 더딘 분야로 꼽혀왔다.
벤츠는 VLE 출시를 계기로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이던 전기차 라인업을 밴 영역까지 적극적으로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고급형 ‘VLS’ 등 파생 모델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전통 강자인 MPV 시장에서 전동화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밴 총괄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디지털 기반 혁신 방식을 적용해 단기간에 양산 준비를 마쳤다”며 “VLE는 새로운 모듈형 밴 아키텍처의 첫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