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최초 순수 전기차 '루체'⋯실내 디자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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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루체' 실내 디자인 (자료제공=페라리)

페라리가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모델명과 실내 디자인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신차의 이름은 ‘페라리 루체(Ferrari Luce)’다. 페라리는 루체를 전동화 기술 그 자체가 아닌,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디자인 철학을 담은 상징적 모델로 정의했다.

이번 공개는 페라리와 러브프롬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동으로 진행했다. 러브프롬은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설립한 디자인 그룹으로, 지난 5년간 루체의 실내 디자인 전반을 페라리와 협업해왔다.

루체의 실내는 일체형 구조를 기반으로 단순화됐다. 주행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설계했으며, 비너클·제어 패널·센터 콘솔은 입력과 출력 기능에 따라 체계적으로 배치됐다. 물리 버튼을 적극 활용해 대형 터치스크린 중심의 전기차 인터페이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페라리 '루체' 실내 디자인 (자료제공=페라리)

스티어링 휠은 1950~60년대 나르디 3스포크 휠에서 착안한 형태다. 100%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됐으며, 19개의 CNC 정밀 가공 부품으로 구성됐다. 무게는 기존 페라리 스티어링 휠 대비 약 400g 줄었다. 모든 버튼은 테스트 드라이버 검증을 거쳐 기계적 반응성과 조작감을 조율했다.

계기판 역할을 하는 비너클은 페라리 양산 모델 중 처음으로 스티어링 칼럼에 장착됐다. 두 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중첩한 구조로, 시인성과 정보 전달 효율을 높였다. 해당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초경량·초슬림 사양으로 개발됐다.

키와 시동 방식도 새롭게 설계됐다. 코닝 퓨전5 글라스로 제작된 키에는 전자잉크(E Ink)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키를 센터 콘솔 도크에 삽입하면 색상이 변하며 차량이 주행 가능 상태로 전환된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자동차 키에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 사례다.

소재 측면에서는 내구성과 재활용성을 고려했다. 주요 금속 부품에는 100%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을 적용했으며, 3축·5축 CNC 가공과 아노다이징 공정을 통해 마감 품질을 확보했다. 디스플레이와 시프터에는 코닝 퓨전5 글라스를 적용해 스크래치 저항성과 시인성을 강화했다.

페라리는 루체를 통해 전동화 시대에도 브랜드 고유의 주행 감각과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공개는 향후 페라리 전기 스포츠카 라인업의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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