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억 소리’ 나야 만족하고 쓰임새 있어”...올해 출산장려금 36억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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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세아아파트 등 올해 착공할 것”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 및 출산장려지원 행사에서 출산 장려금을 지급받은 직원 가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억원은 지급해야, ‘억 소리’가 나야 만족감을 누릴 수 있고 쓰임새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그룹 시무식을 열고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원씩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시무식 이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저출산 대응을 위한 국가 예산이 50조원 규모가 있지만 간접 지원비로 쓰이고 있다”며 직접적인 지원을 위해 장려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영그룹은 지난해 출산한 직원의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36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했다. 전년도 지급액인 28억원보다 약 29% 증가했다. 현재까지 부영의 누적 출산장려금 지급액은 134억원에 달한다.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장려금 제도를 마련, 2024년부터 시행했다. 시행 첫해에는 2021∼2023년분을 고려해 총 70억원이 지급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다둥이 출산 가정,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속 출산한 가정 등에 대한 출산장려금 대표 수여식이 진행됐다. 1인당 1억원을 출산장려금으로 지급하는 회사 방침에 따라 이들 직원은 총 2억원을 받았다. 다둥이 출산이나 두 자녀 이상을 출산해 총 2억원을 받은 직원은 11명에 달한다. 올해 장려금을 받은 직원 중에는 첫째 자녀와 9살 터울의 늦둥이를 출산한 가정도 있었다.

이 회장은 부영의 출산 장려금 지급 이후 기업들의 동참 행렬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부영 하나만으로 출산장려를 하는 것보다는 사회가 동참함으로써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출발했다”며 “실제로 2~3년 사이 상당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이 회장은 그간 개발이 지연됐던 용산구 이촌동 아세아아파트와 성수동 뚝섬 부영 호텔 부지 등 사업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뚝섬은 착공과 동시에 분양이 가능할 것 같고, 나머지는 검토해 봐야 한다”며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입장에서라도 올해는 (주택 사업을)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행정지도나 금융, 조세 등 충격요법으로는 원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주택시장은 시장 논리로 보면 결국 수요와 공급 원칙에 의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 방침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충분한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10월 24일인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유엔데이는 유엔이 창설·발족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한국에서는 1950~1975년 법정 공휴일이었다가 북한의 유엔 산하 기구 가입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 지정이 폐지됐다.

이 회장은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은 참전 60개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개선하고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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