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줄어들던 크레딧 스프레드는 급격히 확대 반전해 작년 연말 수준으로 돌아섰고, 1월 하순까지 발행보다는 상환이 많은 순상환 기조를 보이기도 했다. 연초효과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사라져 버린 셈이다.
이 같은 금리 ‘발작’은 회사채 발행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순발행이 이뤄지더라도 그 규모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록 애널리스트는 “(기업 자금조달이) 회사채보단 은행 대출수요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회사채 순발행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다만, 최근 순상환 기조를 두고 수요 부족보다는 발행시점을 늦추는 기업들의 선택으로 해석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올 1월(하순까지) 회사채 순상환이 나타났지만 발행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며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기업들이 발행을 뒤로 미룬 것이다. 4~5월엔 차환(롤오버)목적 발행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AA급 이상 상위등급은 조달 비용 상승 부담이 나타날 수 있지만, A급 이하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만기가 짧아져 롤오버 자체 부담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저금리 시기에 장기물 비중이 컸던 개별 기업들은 차환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기업별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종합투자계좌(IMA)와 정부의 생산적금융 추진, 올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은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정형주 IBK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IMA와 생산적금융은 회사채시장의 새로운 수요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수희 LS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4월 이후 WGBI 편입 효과로 환율과 국고채 금리가 안정되면 크레딧 시장에도 점진적으로 온기가 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올해 회사채 및 크레딧 시장이 나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성종 애널리스트는 “(회사채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경우는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거나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할 때”라면서 “현 시점에서 이같은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종합하면 올 시장과 발행 여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구조조정 이슈가 있는 화학 분야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부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는 2차전지, 건전성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새마을금고 등 분야 회사채 시장은 분위기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