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쇼크에도 금 본질 훼손 아냐…급락은 단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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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2일 최근 금과 은 가격 급락을 두고 연준 의장 인선 이슈에 따른 단기 충격일 뿐, 금 가격의 중장기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이후 귀금속 시장이 발작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지난주 말 금 가격은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했고, 은 가격은 약 30% 폭락했다”고 분석했다.

새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던 금 가격은 한때 온스당 5600달러선까지 올랐지만, 인선 소식 이후 장중 4700달러선까지 밀렸다가 시간 외 거래에서 4907.5달러로 일부 반등했다. 은 가격도 온스당 120달러선을 오르내리다 100달러와 90달러선을 차례로 하회했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도 금은 25%에서 9.3%로, 은은 70%에서 11.2%로 크게 낮아졌다.

황 연구원은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 “과거 매파 성향으로 알려진 케빈 워시 지명자가 단기 차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한 직후 5600달러까지 치솟은 금 가격 랠리는 과열 우려가 컸고, 시장은 조정을 정당화할 재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황 연구원은 “케빈 워시 지명이 금이 가진 본연의 기능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확장적 재정정책과 연방정부 부채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불안과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조기 긴축 전환은 현실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골드바와 코인, ETF를 중심으로 한 투자 수요와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흐름은 금 가격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며 “이번 급락은 상승 속도 조절에 불과하고 하락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금 가격 예상 범위를 온스당 4350달러에서 6000달러로 유지하며, 금 투자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황 연구원은 “연준 의장 지명 이슈가 소화될 때까지는 단기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세가 맞서는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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