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어리더, 대만 겸업 막힌다?…대만 매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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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치어리더, 대만 겸업 막힌다?…대만 매체 보도 (출처=삼립신문망 홈페이지 캡처)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치어리더들의 대만 진출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KBO 일부 구단들이 치어리더의 한국·대만 동시 활동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현지에서는 이로 인해 중화프로야구리그(CPBL)에서 한국 치어리더를 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만 매체 삼립신문망(三立新聞網·SETN)은 28일 ‘보지 못하게 될까, 묵나경·김해리! KBO 4개 구단 회의…소속 치어리더 중직 응원 금지’라는 제목의 단독 보도를 통해 KBO 소속 4개 구단이 치어리더의 한·대만 야구 겸업 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을 놓고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회의는 2025년 말 열렸으며 한화 이글스가 회의를 주도했다. 여기에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롯데와 kt는 비교적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삼립신문망은 “대만프로야구 새 시즌이 3월 말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이 한국인 치어리더 추가 영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KBO 구단 간의 암묵적인 합의로 인해 이미 대만에서 활동 중인 일부 한국 치어리더조차 CPBL 응원 무대에 설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사례도 언급됐다. kt 위즈 치어리더인 김해리, 정희정, 이예빈, 김지나는 지난해 겨울 대만에 건너와 프로배구(TPVL), 프로농구(PLG·TPBL) 무대에서 활동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 가운데 한 구단이 스카우터를 통해 이들과의 야구 응원 협업을 타진했으나 구단의 반대로 최종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소속 치어리더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팀장 묵나경을 비롯해 박담비, 최홍라는 현재 대만 PLG 타이강 엔지니어스 치어리더로 활동 중이지만, CPBL 응원 참여는 같은 이유로 어려워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대만 현지에서는 한국 치어리더들의 활동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립신문망은 “현재 야구, 농구, 배구 등 대만 프로 스포츠 전반에서 활동 중인 한국 치어리더는 약 40명에 달하며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2026년에는 60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 치어리더의 대만 진출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보상 구조의 차이가 꼽힌다. 한국에서는 치어리더가 구단이 아닌 응원 대행사 소속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경기당 수당이나 월급 형태의 수입 구조가 일반적이다. 반면 대만에서는 치어리더를 사실상 연예인에 준하는 존재로 대우하며 전속 계약과 광고·방송 출연 등 부가 수익 기회가 폭넓게 제공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KIA 타이거즈 출신 이다혜 치어리더가 있다. 이다혜 치어리더는 대만에서만 활동하며 광고와 부가 수입을 통해 현지에서 ‘특급 연예인’급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시즌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이주은 치어리더 역시 푸방(Fubon) 구단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금 1000만 대만달러(약 4억4000만 원)를 받은 것으로 대만 매체들이 보도한 바 있다. 이는 CPBL 선수 평균 연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 치어리더, 대만 겸업 막힌다?…대만 매체 보도 (사진제공=푸본현대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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