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딱 봉투 하나만"… 서울시, '폐기물 다이어트'로 2027년까지 하루 120톤 줄인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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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프로젝트 설명. (자료제공=서울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된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 고강도 폐기물 감량 정책을 추진한다. 시민 1명이 1년에 종량제봉투 1개 분량의 쓰레기만 줄여도, 2027년까지 서울 시내 1개 자치구의 하루 발생량에 맞먹는 120톤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26일 서울시는 이달부터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천만 시민 실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캠페인을 넘어 제도와 인프라 개선을 병행해 2033년까지 생활폐기물 공공처리율 100%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종량제 시행 이후 30년간 시민들의 높은 의식 덕분에 많은 쓰레기를 줄여왔지만 자원회수시설 건립 등이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시는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노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인 ‘1인당 연간 종량제봉투 1개 줄이기’는 하루 평균 생활 인구 1000만 명 기준, 하루 약 60톤의 감량 분량이다. 권 본부장은 “평균적으로 시민 1명이 쓰레기봉투 10리터 기준으로 약 48개를 버린다. 이 가운데 한 개만 줄여도 서울 전체로 보면 2년 동안 하루에 120톤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시는 시민이 폐기물 감량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분리배출 실천서약 챌린지’를 시작한다. 내달 오세훈 서울시장을 시작으로 25개 자치구 구청장과 시민 등 총 10만 명의 참여를 목표로 한다. 서약에는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비닐·플라스틱의 종량제봉투 혼입 금지 △장바구니·텀블러 사용 등 구체적인 실천 사항이 담긴다.

쓰레기 배출량을 직접 측정하는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100일의 도전’도 진행된다. 서울시민 1인당 1일 배출량인 '354g'을 상징하는 시민 354명을 모집해, 100일 동안 휴대용 저울로 배출량을 자가 진단하고 감량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우수 참여자에게는 시장 표창과 에코마일리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우리 아파트 폐기물 다이어트 365일’도 추진한다. 25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재활용 가능 자원 배출량을 측정하고 감량을 유도하며 우수 단지에는 1000만 원 상당의 에코마일리지와 환경개선 사업비를 지원한다.

▲서울시,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프로젝트. (자료제공=서울시)

시는 자치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당근'도 마련했다. 자치구별로 감량 목표와 실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실질적인 감량 성과에 따라 사업비를 차등 지원한다.

현장 중심의 맞춤형 대책도 강화된다. 주택가, 전통시장, 외국인 밀집 지역 등을 찾아가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교육하고, 실제 종량제봉투를 열어 혼입 실태를 점검하는 ‘찾아가는 자원순환 시민 공감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이 밖에 현재 1000명 이상 규모의 서울시 주최 행사에서 의무화된 ‘다회용기 사용’을 대학 축제나 민간 행사로도 확대해 일회용품 없는 축제 문화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 쓰레기 처리 능력 개선도 동시에 진행된다. 시는 관내 광역 자원회수시설 건립과 현대화를 통해 2033년까지 공공 부문의 쓰레기 처리량 하루 기준 2700톤으로 높이고 처리율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기준 공공처리량은 2016톤으로 처리율은 71% 수준이다.

권 본부장은 “생활 폐기물 문제 대응을 위해서 우선 쓰레기양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일 것”이라며 “이 외에 기본적인 시의 쓰레기 처리 능력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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