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8만 8천 달러를 내어주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오전 9시 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8% 하락한 8만 6656.4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4.6% 내린 2813.56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2.4% 하락한 865.01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6.6%), 에이다(-5.4%), 아발란체(-5.1%), 리플(-4.2%), 도지코인(-3.9%)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비트코인 벡터는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 성장세가 2022년 '항복(Capitulation)' 단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유동성 급감 속에 장기 횡보나 바닥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초 상승장이 비트코인이 아닌 소형주(Small-cap) 토큰 위주의 투기적 수요로 주도됐다는 점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점유율) 회복과 네트워크 지표 반등 없이는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시경제 환경도 살얼음판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시장의 "비정상적 움직임"을 경고하며 엔화 강세 가능성이 제기되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정치권발 불확실성도 악재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폴리마켓 기준 1월 말 정부 셧다운 확률은 76%까지 치솟았다. 통상 셧다운 위기는 비트코인에 단기 매도 압력으로 작용한다.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 예정된 '매그니피센트 7'(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의 실적 발표와 28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 쏠려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위험자산과 동조화 흐름을 보이는 만큼, 빅테크 실적과 AI 산업 가이던스가 시장 변동성의 '키'를 쥐고 있다. 아울러 시장은 연준의 금리 동결(96%)을 확신하고 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며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경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
한편, 투자 심리는 이미 냉각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코인마켓캡의 자체 추산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34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