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단식’ 나흘째…‘6ㆍ3지선’ 앞 승부수 통할까

쌍특검 요구에 여권 침묵
내부 균열 속 지선 변수
"내부 결속엔 긍정, 명분은 부족"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나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2026.1.18 (연합뉴스)

이른바 '쌍특검'(통일교·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로 나흘째를 맞았다. '6·3 지방선거'를 몇 달 앞둔 시점에서 고강도 승부수를 띄웠지만 정치계 안팎의 시선은 엇갈린다.

장 대표는 15일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 마련한 텐트에서 통일교 정치권 유착 의혹과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하는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장 대표의 건강 상태는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어제도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상황이었는데 조금은 기력을 찾은 상태"라고 했다. 이어 "물과 소량의 소금 외에는 음식물을 먹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단식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은 권력자의 힘에 좌우되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가 강 같이 흐르는 나라여야 한다"며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대표도 같은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 "야당 대표가 나흘째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몸을 깎아내리며 버티고 있는 이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며 "쌍특검을 지금 즉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통일교 게이트와 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게이트라는 중대한 국민적 의혹을 권력의 유불리에 따라 덮지 말고 특검으로 분명히 밝히자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요구"라며 "침묵으로 버틸수록 그 책임은 더욱 무거워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후 흔들린 당의 정당성과 리더십을 되살리려는 ‘정면 돌파’ 시도로 해석한다. 그러나 정부·여당이 특검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은 상황에서 단식만으로 입법 지형을 흔들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협상 대상의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최근 여야 대표들과의 만찬에서 쌍특검에 대해 언급조차 안한 것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제1야당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은 더 큰 국민의 공익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며 "통일교와 신천지 사안이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걸고 단식할 사안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치권 파장 역시 당내에 국한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당내에 결속력을 모으는 데는 힘이 될 것"이라며 "당 대표가 지금 정부 여당과 단식하며 싸우는데 (한동훈 사태와 관련해) 누가 당 대표에 욕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를 제명했는데 생각보다 반빌이 거세지자 지방선거 전 이를 잠재울 수도 있는 전략으로 사용한 것 같다”고도 했다.

박 평론가는 특검 요구 명분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분은 특검법을 이야기하지만 정부·여당이 판단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일 것"이라며 "이정도 강한 의지였다면 김건희 특검할 때에도 반대했으면 안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치평론가 "장 대표 단식이 정치적 신호로 끝날지, 민주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실질 무기가 될지가 관건"이라며 "여권 무대응이 길어지면 상징적 이미지로 전락할 수 있지만 당내 결집과 보수 야권 연대가 가시화되면 지방선거판을 흔들 동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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