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반등했지만 상승폭 제한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금값 하락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시장 전반에 고점 부담이 자리 잡은 여파로 약세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3.11포인트(0.17%) 내린 4만9359.3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46포인트(0.06%) 하락한 6940.01, 나스닥지수는 14.63포인트(0.06%) 내린 2만3515.39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시장 전반에 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며 주가지수가 올라도 금세 다시 하락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저가 매수에 대한 심리는 계속됐지만, 고점 매수에 대한 불안감도 공존했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주는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이번 주에도 2.60% 상승했다. 최근 5주간 상승률은 10%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에서 배제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주가 상승에 부담을 줬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만큼 그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되면 금리 인하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4달러(0.41%) 상승한 배럴당 59.4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3월물 브렌트유는 0.31달러(0.49%) 오른 배럴당 64.07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커지며 장중 2% 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개입을 현재로써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여파가 이어지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정권이 예정했던 800명 이상의 사형 집행 일정을 모두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사실 여부를 지속해서 확인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그의 발언은 이란 반정부 시위 정국을 군사개입보다는 외교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는 의도로 읽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이란을 둘러싼 긴장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미국이 언제든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예상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분석가는 “이란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됐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잠재적인 공급 차질을 여전히 우려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8.30달러(0.61%) 내린 온스당 4595.40달러에 마감했다.
헤싯 위원장의 지명 가능성이 기존보다 작아진 것이 금값에도 영향을 미쳤고,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된 것 역시 금값 하락을 부추겼다.
에드워드 메이어 마렉스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중이지만, 이전보다는 완화하며 금에 부여되던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다소 사라진 상태”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