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데프 애니 복학…특혜일까 선례될까? [해시태그]

신세계 재벌가 특혜 논란으로 번진 이유


▲'복학' 올데프 애니, 활동 중단…특혜와 선례 사이, 신세계 재벌가 특혜 논란으로 번진 이유 (출처=제미나이 나노바나나, JTBC '아는 형님' 캡처)


복학합니다

휴학한 대학생이 복학한다는 소식에 ‘특혜’ 논란이 튀어나왔습니다. 다름 아닌 현 활동 중인 신인 아이돌이었기 때문이죠.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고 익숙해야 하는데 전혀 익숙지 않은데요.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 DAY PROJECT·올데프)’ 멤버 애니의 복학 소식이 단순한 개인 일정이 아니라, 가요계 관행과 ‘형평성’을 둘러싼 논쟁으로 확장됐습니다. 애니는 20일 개강하는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봄학기에 복학해 5월까지 한 학기 동안 학업에 집중하기로 했는데요. 미술사학·시각예술학을 전공 중인 그는 졸업까지 한 학기만을 남겨둔 상태죠. 이로 인해 올데프는 당분간 애니를 제외한 4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복학' 올데프 애니, 활동 중단…특혜와 선례 사이 , 신세계 재벌가 특혜 논란으로 번진 이유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문제는 ‘복학’ 그 자체가 아니었는데요. 신인 그룹 멤버가, 그것도 데뷔 6개월여 만에 한 학기 공백을 전제로 활동 비중을 조정한다는 선택이 가요계에서는 거의 전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애니가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장녀라는 배경까지 더해지면서, 논쟁은 곧장 ‘특혜’라는 단어로 수렴됐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른 멤버들에게 민폐다”, “다른 아이돌에겐 있을 수 없는 일”, “재벌가 출신이어서 가능한 선택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돌 산업 특성상 팀 단위 활동이 기본인 만큼, 개인 사정으로 인한 공백이 과연 공정하냐는 문제 제기인데요.

반면 반대편에서는 “막 학기라면 졸업이 우선 아니냐”, “학업을 이유로 활동을 조정하는 게 왜 특혜냐”, “연예계가 오히려 학업 포기를 강요해 왔던 게 비정상”이라는 반론도 맞섰죠. 회사와 멤버 간 사전 논의 끝에 결정된 일정이라는 점, 학업과 병행해 음악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애니의 입장도 함께 언급됐습니다.

결국, 애니의 복학 논란은 ‘재벌가 아이돌’이라는 상징성, 신인 그룹의 활동 구조, 그리고 연예계에서 학업이 차지해 온 낮은 우선순위가 한 지점에서 맞물리며 커진 논쟁이었는데요. 단순한 개인 선택을 넘어, 아이돌 산업의 오래된 관행을 다시 묻게 만든 사건이라는 점에서 시선이 쏠립니다.


▲'복학' 올데프 애니, 활동 중단…특혜와 선례 사이 (사진공동취재단)


사실 이 논란은 1~2세대 아이돌에게는 너무나 생경한 광경인데요. 당시에는 대학에 가는 것은 당연, ‘연예인’이란 특혜로 입학과 졸업이 ‘다소 쉬운’ 것이 논란이 됐습니다. 대학생들이 졸업 학점과 성적을 맞추기 위해 학업에 열중하는 것과는 달리 ‘연예 활동’으로 수업에 다수 빠지면서 ‘교외 행사’나 ‘학교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점이 비판받았는데요. 되레 연예인이 학교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화제가 될 정도였죠.

2019년 교육부는 학사 부정 등에 대한 대학들의 실태 조사를 발표, 일부 대학교에서 방송 활동을 출석으로 인정하는 학과 방침이 규정 무효라며 징계를 내렸는데요. ‘연예인 학사농단 사건’이죠. 이에 다수의 아이돌과 배우들이 학점과 학위를 취소당했습니다. 이들도 입학 당시 사정과 전혀 다른 결과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당시 이들을 향한 긍정 여론도 물론 있었으나 다수가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고 학위를 얻는 것은 부당하다는 점에 동의했습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그렇기에 오히려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화제가 됐는데요. 대표적으로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언급됩니다. 2012년 동덕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유는 가수 생활에 매진하기 위해 대학교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던 아이유에게 특례 입학을 제안한 대학교도 여럿 있었지만, 아이유는 다른 선택을 한 거죠.

이후 방송에서 아이유는 “대학은 노력한 이들이 들어가는 것이다. 대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나는 입학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요. 당시 색다른 선택이었던 아이유의 행보에 ‘개념 발언’, ‘개념 연예인’이란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례가 요즘은 오히려 이상할 정도죠. 대학은 고사하고 고등학교, 심지어 중학교까지 중퇴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인데요.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은 현재, 인기 아이돌들에게 학업은 그저 ‘곁다리’ 같은 존재가 됐죠. 자신이 꿈꿔왔던 일에 집중하기 위해 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요즘은 연습생 시절부터 학교를 중퇴한 이들도 적지 않죠.


▲그룹 하츠투하츠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2025년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하투하)’는 멤버 대부분이 중학교를 중퇴했습니다. 멤버 8명 중 인도네시아 출신 카르멘과 부산국제외국인고등학교를 다녔던 스텔라(고교 중퇴)를 제외하곤 중학교를 마치지 못했죠. 일부는 중졸·고졸 검정고시 통과 소식도 없는 상황입니다.

2000년 만 13세로 데뷔한 보아가 일본 활동 병행을 위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선택했다는 것이 ‘충격’이었던 때가 있었는데요. 현재로 돌아보면 약과 수준이죠.

무사히 데뷔한다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수 중학생 연습생들이 중퇴를 택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물음도 끊이지 않는데요. 어린 학생들의 미래 결정을 너무 섣불리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죠. 아이돌 데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점도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올데프는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인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는데요. 그간 빈번했던 아이돌들의 ‘유아 퇴행’적인 행동과 말투가 없어 편안하다는 평과 건강한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애니의 사례가 더 독특하게 다가오고 있죠.


▲'복학' 올데프 애니, 활동 중단…특혜와 선례 사이, 신세계 재벌가 특혜 논란으로 번진 이유 (뉴시스)


14일 애니는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직접 복학 소식을 알렸는데요. 그는 “일을 병행하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특권이고 저는 그걸 절대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거다”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죠.

특혜 논란 속, 애니의 사례가 학업과 연예 활동을 동시에 이어갈 수 있는 바람직한 ‘선례’가 될 수 있을까요? 중퇴가 흔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져 온 가요계에서 ‘졸업까지 책임지는 선택’이 남길 여운에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대표이사
김성식
이사구성
이사 3명 / 사외이사 1명
최근 공시
[2025.12.19] 자기주식처분결과보고서
[2025.12.17]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처분결정)

대표이사
박주형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6.01.09] 기업설명회(IR)개최(안내공시)
[2026.01.09]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