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1위 입지 굳히고⋯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휴젤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2028년까지 매출 9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휴젤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해 9월과 10월 취임한 장두현 한국 CEO와 캐리 스트롬 휴젤글로벌 CEO가 참석했다. 휴젤은 이번 행사의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기업 발표로 참여하며, 스트롬 CEO가 15일 연단에 올라 발표를 진행한다.
휴젤은 해외 시장에서 ‘K-에스테틱’ 대표 주자로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 진출 2년 차인 올해부터 직판과 파트너십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판매 모델을 도입해 미국 시장 안착을 도모하고,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의료 미용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스트롬 글로벌 CEO는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와 전략적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2028년까지 연 매출 9000억 원 달성을 기대한다”라며 “특히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미국 시장에서 창출하겠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휴젤은 2018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해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현지 유통 파트너사 베네브와 협업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했다. 올해는 기존 파트너사 유통과 직접 판매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판매’에 돌입한다. 수익성을 끌어올려 안정적인 매출과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내 시장점유율은 2028년 10%, 2030년 14%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2028년까지 연 매출 9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 25% 수준이다. 매출 증가와 동시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50%로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휴젤의 지난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은 3060억 원, 영업이익은 1430억 원이다. 앞서 2024년 한 해 매출은 3730억 원, 영업이익은 1663억 원을 기록해 꾸준한 실적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출 발생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국내 매출은 약 25%, 미국 매출은 약 30%에 근접하고, 중국·유럽·호주·브라질 시장에선 약 25%, 나머지 지역에서는 15% 비율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스트롬 글로벌 CEO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전환을 추진하고, 포트폴리오 개편 등 사업적 성과를 통해 공격적인 매출 확장에 나설 것”이라며 “무엇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 유지 등 건전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HA)필러 등 기존 주력 제품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도 집중한다. 특히 기술 도입(License-in) 및 제품 공동 판매(Co-promotion) 등 전략적인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스킨부스터 중심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에스테틱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장두현 한국 CEO는 전날 휴젤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서 톡신과 필러, 스킨 부스터를 포함해 ‘웰라주’나 ‘바이리즌BR’ 등 화장품 라인까지 갖고 있다”라며 “모든 에스테틱스에서 나오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게 일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도중에도 한국에서 선두 위치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휴젤의 해외 매출은 이미 국내 매출을 훌쩍 넘어선 상태로, 2024년 기준 보툴리눔 톡신·필러·웰라쥬 등 주요 제품 매출의 58%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였다. 이런 해외 경쟁력의 전제조건은 국내 시장에서의 공고한 입지라는 것이 휴젤의 신조다.
장두현 한국 CEO는 “한국에서 압도적인 1위 포지션을 만들어놓지 못하면 글로벌 에스테틱스로 나아가는 구조 자체가 흔들린다”라며 “회사의 재무적 건전성을 바탕으로 라이선스 계약, 인수합병(M&A), 경쟁력 있는 제품의 공동 프로모션 등을 시작해 세계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