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사무국 신설·외부 인력 영입…동남권 이어 광주·충청 거점 확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국민성장펀드 운용과 관련해 “올해는 30조원 규모의 승인 실적을 목표로 하되 산업계 수요가 더 크다면 추가 승인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펀드 추진에 대한 산업계 반응이 긍정적이고 현재 파악된 투자 수요가 150조 원을 상회한다"며 유연한 집행 의지를 내비쳤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투자 대상 프로젝트를 가려내는 선구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자 박 회장은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산업에 대한 이해도는 산은이 가장 높다고 자신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다양한 관점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외부 전문가 활용을 주문했다. 산업은행은 이를 반영해 펀드 사무국을 신설하고 외부 인력을 채용했으며, 참여 금융기관들이 자체 심사를 통해 다단계 스크리닝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성과 달성을 유도할 수 있도록 성과평가 체계도 손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투자 방향도 넓힐 계획이다. 박 회장은 "그간 산은은 상장(IPO) 이후 기업 투자를 사실상 하지 않았지만 상장 뒤에도 데스밸리(Death-Valley·수익 창출 없이 개발비·운영비만 들어가는 구간)를 통과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며 "IPO 이후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균형 발전 차원의 투자 인프라도 확충한다. 그는 "부울경 중심의 동남권투자센터에 더해 올해 하반기 광주에 투자센터를 새로 세우고, 충청권에는 중부권 투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2030년까지 250조 원 규모의 정책자금 공급 계획도 금융위에 보고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민성장펀드(25조 원) △첨단·미래전략산업 경쟁력 강화(100조 원) △지역금융 확대(75조 원) △녹색에너지 전환(50조 원) 등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KDB생명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명륜당 사태'에 대해서는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미래성장동력에 투자하는 민관 합동 국가 대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