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무료셔틀 677대 투입, 노선은?

서울 시내버스가 13일 첫차부터 전면 멈췄다.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10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통상임금 문제를 두고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되, 이를 기본급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자며 총 10.3% 인상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통상임금에 따른 추가 임금 지급은 이번 교섭 대상이 아니라며 임금체계 개편 없이 3%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을 요구했다. 조정위원회의 0.5% 인상안도 노조가 거부하면서 파업은 현실이 됐다.

서울시는 파업 개시와 동시에 지하철 수송 능력부터 끌어올렸다. 출근 시간대는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퇴근 시간대 역시 혼잡이 집중되는 구간을 중심으로 열차 투입 시간을 1시간씩 늘린다. 심야 운행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된다. 이를 통해 하루 총 172회 지하철이 추가 운행된다.

버스 공백을 메우는 핵심 대책은 자치구 무료 셔틀버스다. 서울시는 전세버스와 자치구 차량을 활용해 총 677대 규모의 대체 버스를 투입했다. 노선은 주요 주거지–지하철역–업무지구를 잇는 동선에 맞춰 설계됐다.
강남구는 전세버스와 관용차, 민간 셔틀을 포함해 총 36대의 임시 무료 셔틀버스를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투입했다. 압구정·청담·역삼·대치·도곡·개포·수서 등 주요 업무·주거 밀집 지역을 지하철역과 직접 연결하는 구조다.
종로구에서는 평창동·구기동 일대에서 경복궁역으로 이어지는 임시 노선이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행된다. 출근 시간에는 20분 간격, 오후에는 3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중구는 충무아트센터, 약수역, 청구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지하철 환승 거점을 중심으로 8개 노선을 운영한다. 운행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노선별로 30분 또는 60분 간격으로 셔틀이 순환한다.
용산구는 서울역·신용산역·삼각지역·이태원역을 잇는 4개 노선을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행한다. 특히 이태원–한남동 구간은 배차 간격을 20분까지 줄여 혼잡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성동구는 출퇴근 시간대에 셔틀을 집중 배치했다. 오전 6시부터 10시,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20대를 투입해 뚝섬역·성수역·왕십리역 일대를 연결하고, 낮 시간대에는 운행 대수를 줄여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광진구는 건대입구역·군자역·아차산역·강변역을 중심으로 4개 노선을 구성했다. 모든 노선이 10~20분 간격으로 돌아가며, 평일은 물론 토요일과 공휴일에도 동일하게 운영된다. 중랑구와 동대문구는 각각 7~8개 임시 노선을 마련해 먹골역·상봉역·망우역, 청량리역·장한평역·답십리역 등 혼잡 환승역을 중심으로 셔틀을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에는 배차를 촘촘히 하고, 낮 시간대에는 순환 운행으로 전환한다. 성북구 역시 길음역·미아사거리역·석계역 등 북부권 핵심 역세권을 중심으로 셔틀을 투입해 버스 공백을 최소화한다.
이 외에도 도봉구·노원구·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양천구·강서구·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등 서울 자치구 모두가 자체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각 구는 지역 내 주요 주거지와 지하철역, 업무 밀집 지역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임시 노선을 편성해 출퇴근 시간대 집중 운행에 나섰다.
셔틀 운행 시간과 배차 간격, 경유지는 자치구별로 다르며, 일부 지역은 오전·오후로 나눠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시민 혼선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 관련 비상수송대책 안내’ 페이지를 통해 자치구별 셔틀 운행 현황을 한데 모아 안내하고 있으며 보다 상세한 노선도와 정차 지점은 각 구청 홈페이지와 구청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에는 64개 회사가 참여하는 394개 노선에서 7382대의 시내버스가 운행 중이다. 노조에 전 사업장이 참여하고 있어 파업이 이어질 경우 시민 불편은 당분간 불가피하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출퇴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지하철과 무료 셔틀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