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사각지대, 디지털 헬스케어가 메운다[나혼산 1000만 시대]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혼자 사는 삶이 보편화되면서 이들의 건강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함께 사는 가족이 없기에 건강 이상을 조기 발견하기는 어렵고, 병에 걸렸을 때 일상이 무너지기는 쉽다는 점에서 1인가구일수록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1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 적정 수면 등을 포함한 1인가구의 건강관리 실천율은 전체 인구 대비 모든 부문에서 낮게 나타났다. 반면 조사대상 기간의 1인가구 유병률은 38.5%로 전체 인구(29.0%)보다 9.5%포인트 높았다.

혼자 식사하는 1인 가구는 간편식이나 배달 음식 의존도가 높아지고, 식사 시간과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만성 피로와 대사 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외로움이 우울감과 불안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신체 건강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1인가구의 건강관리 취약점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웨어러블 기기, 원격 모니터링 등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일상적으로 기록·확인하고 혼자 생활하는 환경에서도 일정 수준의 관리가 가능하단 점에서 1인가구의 건강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헬스케어의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PASTA)’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앱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각종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이에 대한 가이드도 제공한다.

혈당 정보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건강 상태에 대한 상호 확인이 가능하다. 최근 파스타 앱에는 △AI 수면 기록 △혈압 기록 △식단 예보 기능이 추가돼 보다 다양한 건강 지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만성질환 관리를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정신건강 관리 영역에서는 디지털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대면 치료의 부담을 줄이면서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해 일상 속에서 정신건강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은 ‘블루케어’는 우울증을 치료·관리하는 디지털치료제다. 명상과 체조, 인지행동치료 기반 대화 등 우울증을 치료하는 다양한 기법을 8주간 사용하는 모바일 앱에 구현한 소프트웨어로, 사이버 강아지와 대화하면서 우울한 기분을 떨치고 위로받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국립교통재활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불면증, 섭식장애(폭식증) 등 다양한 정신건강 영역에서 디지털치료제가 개발돼 국내 허가를 받았다. 수면제나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는 대신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스스로 문제 행동을 관리하고 개선하는 방식인 만큼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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