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온병원이 실손보험 청구의 '마지막 번거로움'을 덜어냈다. 병원 전산과 보험 청구 시스템을 직접 연결해, 진료 후 서류를 들고 창구를 오가던 관행을 기술로 지워냈다.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보험개발원의 비대면 실손보험 청구 플랫폼 ‘실손24’와 병원 전자의무기록(EMR)을 API 방식으로 연동해 진료비 영수증과 처방전 등을 자동 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환자는 스마트폰에 실손24 앱을 설치한 뒤 병원을 선택하고 전자 동의만 하면, 종이 서류 없이 24시간 어디서나 보험사로 청구 자료를 보낼 수 있다.
외부 약국 영수증이나 진단서 등 추가 서류도 앱에서 사진 촬영이나 파일 업로드로 간단히 보완할 수 있다. 병원 방문이나 우편 발송에 들던 시간과 비용이 줄어드는 동시에, 병원 역시 행정 업무 부담을 덜고 진료 본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실손24는 한 번의 회원 가입과 본인 인증만 거치면 병원 선택과 동의로 반복 청구가 가능하다. 정기 통원 환자나 고령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다는 평가다. 앱 내에서 진료 내역과 청구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험 보장 사용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용 절차도 단순하다. 진료 후 실손24 앱에서 ‘온병원’을 선택하고 전자 동의를 하면 영수증과 처방전 정보가 자동 전송된다. 다만 가입한 보험사가 실손24에 참여하는지는 앱의 보험사 선택 단계에서 확인해야 한다. 입·퇴원 확인서 등 일부 서류는 사진이나 PDF 파일로 별도 업로드해야 하며, 오류 발생 시에는 실손24 고객지원센터나 해당 보험사로 문의하면 된다.
정부가 요양기관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의무화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온병원은 EMR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제도 시행에 앞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제도 변화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을 먼저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동헌 병원장은 "고령 환자를 위해 창구 안내와 보호자 동의 절차를 병행하는 등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1억 건 이상의 비대면 청구를 처리해 온 실손24가 병원 현장과 맞물리면서, 부산 환자들은 이제 진료를 마친 뒤 앱 하나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일상을 맞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