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성 더불어민주당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관광을 출발점으로 금융과 인공지능(AI)까지 확장하는 경제 대전환 구상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정책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개발 공약을 넘어 '부산 경제의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이 전 위원장은 7일 부산시의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관광·금융·AI를 3대 축으로 하는 경제 전략 '부산 뉴딜 2026(Busan New Deal 2026)'의 핵심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동경보다 큰 다대포 디즈니랜드 △세계 최초 이스포츠박물관 △서울대병원급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부산 경제 혁신의 첫 단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전 위원장은 "부산을 포함한 대한민국 관광의 문제는 관광객 수가 아니라, 지역과 국가 경제를 실질적으로 움직일 결정적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며 "그 해법으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 부산에 세계 최고 수준의 압도적 랜드마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다대포 디즈니랜드 구상은 단순한 테마파크 유치가 아니라, 부산 관광 구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상징적 카드다. 다대포는 KTX와 도시·광역철도, 가덕신공항, 항만·크루즈로 연결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고, 영남권 1300만 명의 배후 수요와 다대포 해수욕장, 세계적 수준의 일몰 경관이라는 자연 조건을 동시에 갖춘 지역이다. 여기에 인근 해안 매립을 통한 대규모 복합 관광단지 확장 가능성까지 더해져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에 유리한 입지라는 설명이다.
e스포츠박물관 구상도 부산의 기존 도시 자산을 전략적으로 재해석한 공약으로 제시됐다. 이 전 위원장은 "e스포츠는 전 세계 팬 규모가 10억 명에 달하는 글로벌 산업”이라며 "부산은 이미 광안리 해수욕장 대회를 통해 e스포츠 팬들에게 각인된 도시"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 e스포츠박물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공약이자 민주당 지도부가 추진을 약속한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 그는 "정부와 협력해 부산을 글로벌 e스포츠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의료관광 클러스터는 체류형·고부가가치 관광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로 제시됐다. 이 전 위원장은 "의료관광은 가장 오래 머물고, 가장 깊이 소비하는 관광 콘텐츠"라며 "부산은 양성자·중입자 치료와 AI 정밀진단 역량을 동시에 갖춘 대한민국 유일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부산의 연구 인프라와 서울대병원이 상징하는 의료 신뢰가 결합할 경우, 아시아 최고 수준의 의료관광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 전 위원장은 외국인 관광객 수 목표도 단계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부산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 350만 명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콘텐츠 전략을 통해 500만 명을 넘어 1000만 명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관광을 기점으로 금융과 AI 산업까지 연결하는 부산 뉴딜 전략의 후속 구상도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경선다운 경선을 통해 민주당의 경쟁력을 높이고, 부산을 민주당이 탈환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전재수 전 장관이 출마하는 되면 발생되는 북구 보궐을 노린다는 말은 설일 뿐이다"며 "준비된 신상품으로 부산 경제의 변화를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콘텐츠와 산업 전환을 전면에 내건 그의 구상이 향후 부산시장 선거 구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