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파악 유출 규모의 1만분의 1

▲해롤드 로저스(오른쪽) 쿠팡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셀프조사로 논란이 됐던 자체 조사 결과를 그대로 공시했다.
29일(현지시간) SEC 공시를 보면 쿠팡은 "고객 계정 3300만 건에 대한 접근이 있었으나 범인은 약 3000건의 제한된 데이터만을 저장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해당 데이터는 제3자와 공유되지 않은 채 삭제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와 동일한 내용이다. 우리 정부와 수사기관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숫자인 만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은 공시 서류에 조사 결과가 수사기관이나 제3자가 아니라 자신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1조6850억 원(약 12억 달러)의 보상안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쿠팡 사태 범정부 TF' 팀장인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와 관련해 "정부와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것"이라며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