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에너지믹스 1차 정책토론회⋯"원전 계속운전 및 SMR 도입 필수"

원자력발전(이하 원전)은 단순한 발전원을 넘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무탄소 기저전원’으로서, 장기적으로 전력망 안정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1차 정책토론회’에서 원자력발전(이하 원전)은 단순한 발전원을 넘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무탄소 기저전원’으로서, 장기적으로 전력망 안정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시나리오 기반 장기 에너지 수요 전망'에 따르면 현재의 정책 여건이 지속되는 ‘기준 시나리오(REF)’ 하에서 2050년 원자력 발전량은 227.3TWh, 비중은 24.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4년 현재 국내 발전량 비중에서 원자력은 31.7%를 차지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8년 원자력 설비 규모는 28.4GW에 달할 전망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극대화하는 ‘저감 시나리오(MAX)’에서는 원전의 역할이 더욱 강조됐다.
2025년 시나리오에서는 원전의 계속운전 허용 기간을 기존 10년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고,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원전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옥기열 전력거래소 본부장은 발제를 통해 “재생에너지 주전원화에 따른 간헐성과 변동성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무탄소 기저전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전은 계통 안정화 기여, 탄력운전 기술 개발, 경제적 믹스 구현에서 재생에너지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주요국들 역시 원전을 탄소중립의 핵심 수단으로 재평가하고 있다.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신규 SMR 개발을 통해 원전 설비를 현재 6GW 수준에서 2050년 20GW까지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프랑스 또한 노후 원전은 폐지하되 신규 SMR 건설을 통해 무탄소 전원 비중을 유지하며 , 미국은 기존 원전 설비(34GW)를 2050년까지 지속 운영하는 시나리오를 추진 중이다
이지웅 부경대 교수는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해 기술적 대안과 함께 사회적 수용성과 정의로운 전환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독일의 ‘석탄위원회’ 사례를 언급하며 이해관계자 간의 합의 체계 구축과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탈석탄 및 원전 활용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제언했다.









